[퍼스트뉴스=장수익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방영되는 MBC PD수첩 ‘故 장자연 2부’에 이종걸의원이 또다시 출연해 지난 10년동안 조선일보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투쟁해온 사연들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31일 밤 11시 10분 MBC PD수첩 '故 장자연 2부'에서는 장자연리스트를 폭로하고 조선일보에 진실을 요구했던 이종걸 의원 인터뷰가 나올 예정이다.
PD수첩 故 장자연 2부,
9년간 권력에 의해 감춰져있던 장자연 문건의 진실을 밝힌다!
장자연 문건 속 두 명의 “방 사장”!
조선일보 내부에 방 사장을 지키기 위한 이른바 대응팀이 꾸려졌다?
9년간 숨어있던 방 사장과 이를 은폐하기 위한 조선일보의 압력을 [PD수첩]에서 폭로한다.
▢ 장자연 문건 속 접대 리스트
2009년 3월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장자연.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0여일 후 장자연 씨의 가족 이름으로 고소장이 접수됐다. 분당경찰서로 제출된 고소장에는 장자연 문건에 적힌 성 접대와 관련된 인사로 지목된 3명 등 총 7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가족의 고소장과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했다. 그러나 최종 수사결과 처벌을 받은 사람은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 모 씨와 소속사 대표 김 모 씨 단 두 명뿐이었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결과, 장자연 문건 속 접대 리스트의 인물들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졌을까?
이종걸의원은 “어찌보면 재갈을 물리는 거죠. 그 당시 제 발언을 보도한 KBS MBC도 10억씩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어요. 거액을 청구함으로써 당사자에게 겁을 주고 입에다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봅니다”라고 담담하게 조선일보로부터 피해당한 사연을 공개한다.
▢ 조선일보의 은밀한 작전
故 장자연의 죽음 한 달 여 후, 이종걸 의원의 국회 대정부 질문으로 장자연 문건의 내용이 세상에 공개됐다. “조선일보 방 사장”과 “그의 아들”이 문건에 적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직후 조선일보의 대응이 시작됐다. 당시 조선일보 내부에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막기 위한 소위 ‘특별 대응팀’이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제작진은 취재 중 복수의 사건 관계자들에게 조선일보의 대응 방법을 들을 수 있었다. 장자연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조현오 청장은 조선일보 사회부장 측으로부터 조선일보 방사장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게 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조현오 청장은 조선일보 측 관계자가 저에게 찾아와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정권을 퇴출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하고 한 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했습니다. 조선 방상훈 사장 이름이 거명되지 않게 해달라고 조선일보 측에서 경찰에 굉장히 거칠게 항의를 했습니다. 모욕으로 느꼈고, 정말 협박으로 느꼈죠.
▢ 장자연사건의 금기어 “조선일보”와 “방사장”
국회 대정부 질문 이후 장자연 문건 속에 “조선일보 방 사장”이 적혀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게 됐다. 그러나 그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금기시 됐다.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사장님”과 “방사장님 아들인 스포츠조선 사장님” 이 두 명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 되었을까? [PD수첩]은 장자연 사건 5,000여 장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취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조서 곳곳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그의 아들인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방정오에 대한 경찰의 ‘봐주기 수사’ 정황이 드러났다. [PD수첩]이 만난 복수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당시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장자연과 동석한 사실이 있는 것을 밝혀진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은 참고인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전 조선일보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TV조선에 장자연 (이른바) TF팀이 꾸려졌어요. 각자 다 대응 체계를 논의했을 거예요”라고 진술했다.
당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PD수첩]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