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엄동설한이던 지난 1월 10일.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노동자 10명은 하루아침에 해고됐다. 그리고 지난 7월 28일로 해고 200일이 넘어가고 있다.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도 200일이 넘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바로 직전인 지난 4월 26일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무직 고용을 약속하며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임기 중에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의 약속 후 지방선거 전까지는 제주도와 복직에 대한 교섭이 몇 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는 단 한 차례 교섭만 진행됐다. 제주도는 도의회 일정 등을 핑계 대며 교섭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수수방관 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먼저 복직 약속을 한 것은 원 지사" 다.
수수방관 태도로 일관하며 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는 원 지사의 의도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 같은 원 지사의 자세로 보아 지방선거 당선을 위한 선거 이벤트로 해고 노동자들을 이용한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해고는 살인이다! 해고 사태 장기화로 해고자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10명의 해고노동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며, 가정의 생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히 10명의 해고자 문제가 아니라 열 가정의 생계가 달린 문제다. 그 사태의 심각성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기에 제주도의회에서도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자 전원 ‘공무직 고용’은 원희룡 도지사의 약속이다. 해고 200일!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원희룡 지사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