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오를 때 가장 먼저 무너진 곳은 대기업이 아니라 동네 빵집이었다.
분식집, 제과점, 소상공인, 그리고 매일 장바구니를 드는 평범한 가정이었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을 핑계로 가격 인상을 정당화했지만, 뒤에서는 가격을 맞춰 올렸다.
경쟁은 없었고 선택지도 없었다.
국민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 과정에서 누가 웃었는가.
누가 성과급을 챙겼고, 누가 배당을 늘렸는가.
그리고 누가 “요즘 물가가 왜 이래”라며 한숨을 쉬었는가.
시장은 자유롭지 않았다.
이건 시장 실패가 아니라 기업의 고의적 파괴다.
법정에 선 임원들의 얼굴에는 ‘죄책감’보다 ‘억울함’이 먼저 보인다.
그 표정이야말로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그들은 아직도 이 범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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