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CN갤러리에서 오선경 작가의 개인전 ‘이행하는 풍경(A Landscape in Transition)’이 4일 개막됐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손에서 출발한 감정과 욕망이 사물과 구조로 옮겨가며 형성되는 관계의 경계,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균형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오 작가는 신체와 기물이라는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관계의 본질을 관통하는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펼쳐 보인다.
전시는 두 개의 시리즈로 구성된다. ‘Hand Blossom’은 욕망의 직접적 도구인 ‘손’에 주목한다. 작가는 갈망과 좌절이 축적된 손의 움직임을 꽃의 형상으로 환원해 내면의 에너지가 외부로 분출되는 순간을 포착했다. ‘Blue Rhapsody’는 주전자와 와인잔이라는 기물의 결합을 통해 관계의 구조를 드러낸다. 능동적 존재와 수용적 존재가 만나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과정은 대립이 아닌 공존의 풍경을 상징한다.
오 작가는 “작업은 신체에서 사물로, 다시 구조로 이동하지만 결국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향한다”며 “조용한 반복과 미묘한 차이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우연’—가마의 환경 변화, 계획과 결과의 간극 등—이 삶의 예측 불가능성과 닮아 있다는 점을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사유의 여지를 제공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CN갤러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