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특수교육 수요 폭증에도 인프라는 제자리… “시·군별·분교형 특수학교 전환 시급”
충남 특수교육 수요 폭증에도 인프라는 제자리… “시·군별·분교형 특수학교 전환 시급”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6.02.05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수 급증·통학 장거리화 심화… 도의회 “교육권 침해, 도교육청이 선제 대응해야”
260203_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이용국 의원 5분발언
이용국 의원이 3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의회)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지역에서 특수교육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학교·교원·공간 등 교육 인프라는 제자리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교육청의 대응이 늦어지면 지역 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충남도의회 이용국 의원(사진)은 3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1년 4906명에서 올해 6291명으로 5년 만에 28% 증가했다”며 시·군 단위 및 분교형 특수학교 설립으로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자폐성장애 학생은 같은 기간 591명에서 1104명으로 거의 두 배 늘었지만, 도내 특수학교는 11개교에 불과하다”며 “전공과를 포함한 전체 수용 인원도 약 1642명 수준에 그쳐 이미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 지역에서는 170여 명이 입학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교는 직업교육실과 특별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해 쓰는 등 교육 여건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통학 문제도 심각하다. 충남 특수학교 학생들의 평균 통학 거리는 편도 49.5㎞, 통학 시간은 평균 1시간 6분에 달한다. 일부 지역은 1시간 2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장거리 통학은 학습 피로와 안전 문제, 보호자 돌봄 부담을 키운다”며 “이는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교육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태안 지역 특수학교 미설립 사유로 ‘학생 수 부족’을 들고 있는 도교육청의 입장에 대해 그는 “이미 장거리 통학이 현실화돼 있고,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생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장기 수요를 반영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수학교 신설·증설의 단기·중장기 계획 수립 ▲시·군 단위 소규모·분교형 특수학교 도입 ▲특수교원 정원 확대 ▲1시간 이상 장거리 통학 학생 기준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수교육은 여력이 될 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국가의 책무”라며 “거주 지역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재정 부담, 교원 확보, 소규모 학교 운영의 지속성 등을 이유로 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수교육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기존 기준만 고수한다면 지역 간 교육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