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크루즈관광산업, 과연 이대로 유치 가능할까 의문
울릉도 크루즈관광산업, 과연 이대로 유치 가능할까 의문
  • 김현욱 기자
  • 승인 2018.10.1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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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사단법인 한국관관레저문화진흥원장
김현욱 사단법인 한국관관레저문화진흥원장

국제크루즈를 유치하든, 연안크루즈를 특화하든 정부의 크루즈 인프라 구축 개선과 돈없이 될 일은 없다. 국내연안크루즈선은 소형으로 20,000∼30,000톤, 국제크루즈선은 중형으로 최소 50,000톤∼최대 150,000톤 이상이다.

크루즈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만을 크루즈선에 맞추어야한다. 국제크루즈 선 도입을 위해서는 부두가 5∼8만톤급 이상 정박이 가능하도록 시설되어야 한다.

울릉도는 울릉항 중 규모가 가장 큰 사동신항만 확장을 정부3차 항만계획에 반영하여 여객선 부두 5,000톤급 2대 정박이 가능하도록 건설중이긴 하나 준공후에 20,000만 톤급 국내연안 크루즈선도 정박이 불가능하다.

이런 항만 구조에 국제크루즈 관광을 유치하겠다니 어이가 없다.

국제관광자유지대와 관광특구를 지정 개발하든, 연안크루즈를 특화하고 국제크루즈를 유치하든 관광진흥법 규정, 국내외 크루즈산업 현황, 년간 외국인관광객수, 항만 인프라, 크루즈관광객 시장 점유율 등 울릉도 독도 관광수용 실태, 관련 법제도와 경제성 분석부터 철저히 해보고 내놓기 바란다.

크루즈 산업이 지역경제 및 연관산업 발전 효과가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1세기 유망상품인 크루즈 산업에 우리나라 기업이참여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성장 및 국제수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루즈 선박 1척 운항에 약 1,500개 일자리가 나오고 경제적 효과도 2000억원에 달한다. 한·중일을 포함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2020년 700만 명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같은 밝은 전망이 외국 크루즈 선박을 아시아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러한 국제관광환경을 잘 활용하여 울릉도 독도에 크루즈 국제항로를 개설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면 울릉도 생태관광이 세계시장을 움직일 수 가 있으며 물·쇼핑·도박 등 레저와 생태관광을 즐기는 중국부호 여행자(럭셔리 유커, 1인당 우리나라 여행소비 연간 6천만원)를 울릉도 독도에 유치할 수가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크루즈관광산업의 선결과제인 항만 인프라가 구축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비전과 계획이라도 탁상공론에 더해 공염불에 불과하다.

크루즈관광산업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크루즈시장 동향을 알아야 한다.

동북아 크루즈 산업은 2000년대 초반 일본을 중심으로 20,000∼30,000톤급 소형 크루즈선이 운항되었으나 일본의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크루즈 산업이 일시 중단되었다가 2006년부터 중국 상해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이 우리나라에 취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연안 크루즈 관광으로 과거 일본이 운항했던 20,000∼30,000톤급 소형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연안 크루즈선인 ‘니뽄마루’, ‘후지마루’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항에 들어와 월 1회 정도 정박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크루즈선사는 ‘스카이씨크루즈’와 ‘월드와이드’가 있다. 국내는 ‘코스닥 크루즈,로얄케리비안 크루즈, 스타 크루즈’가 있으며 2014년에 ‘프린세스크루즈’가 신규로 도입된 바 있다.

최근 크루즈 선박은 점점 대형화 고급화 되고 있다.

크루즈 선박에 레스토랑·수영장·공연장·사우나·카지노·면세점 등을마련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줄이기 위해 대형화 추세로가고 있다.

중형 크루즈선은 5만톤에서 7만톤급 까지 있으며, 대형 크루즈선은 10만톤급 이상이다. 초대형 크루즈선은 15만톤급 이상도 있다.

국제 크루즈 선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만을 크루즈선에 맞추어야한다.

그래서 크루즈산업은 항만인프라가 선결과제다.

 

국제 크루즈 선 도입을 위해서는 부두가 5∼8만톤급 이상 정박이 가능하도록 시설되어야 한다. 최근 강원도 동해시, 속초시에서 항만인프라 확장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하여 5만톤급 크루즈선 정박이 가능한 항만 확장계획이 확정되어 국가예산으로 부두시설을 해 국제크루즈 항로가 개설되었다.

국제항로 개설은 중국선사가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에 신청하면 된다.

크루즈 국제선사 국내 총괄대리점이 있으며 그 중 롯데관광개발이 매출1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크루즈 산업의 국제항로 개설과 허가는 해양수산부가 담당하고 중국여행사가 크루즈선을 임대하여 오프레이팅(operating)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관광협회 보고에 따르면 국제관광객의 여행행태가 개별자유여행(FIT :Foreign Independent Tour)이 30% 증가하다가 감소추세에 접어들어 크루즈 관광에 적합한 가족, 연인, 그룹 단체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크루즈산업은 동북아 중심으로 3박 4일 코스가 있으며,장기코스로 전통크루즈선 ‘월드와이드’를 운항하고 있다. 3∼4개월 일정으로 유럽에서 출발하여 세계일주를 하는 데 우리나라는 제주항에 년 2회 경유지로 머문다.

울릉도 독도에 크루즈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2015년 1월 12일 국내 크루즈 선사 지원 육성 부분이 포함된 크루즈법의 태동으로 크루즈 관광산업 기반이 마련된 만큼,최우선과제로 울릉항인 도동, 저동항을 정부지정 특화항만으로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5만톤급 크루즈선 정박이 가능한 항만 확장계획을 확정하여 국가예산으로 부두를 시설해야 한다.

아울러, 1단계로 마케팅·시장조사를 통해 국내 연안크루즈 선사를 유치하여 모니터링 한후, 2단계로 국제항로를 개설하여 국제 크루즈 선사를 유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독도와 울릉도의 이미지는 외국인이 한번쯤 가보고 싶은 역사속의 신비의 섬이기에,

역사속의 신비와 어울리는 테마관광, 바다를 낀 조망과 관련된 관광,관광경제특구 지정 개발과 크루즈 사업을 정부정책 지원하에 울릉군민이주주가 되는 십시일반의 주식을 기반으로 울릉도관리공사를 설립하여 제3섹터(민관합동) 개발방식을 계획하고 시행한다면, 국제화경쟁력도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확신한다.

 

전 울릉군부군수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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