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유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단지가 정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로 지정되며 사업 추진에 강한 탄력이 붙었다. 금산 역시 육성지구에 포함되며 국비 100억 원을 확보, 충남이 스마트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당진과 금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육성지구는 청년농의 스마트농업 진입을 돕고, 지역 단위 스마트팜 산업을 집적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사업성·부지 적정성·계획 타당성 등을 기준으로 전국 7곳을 선정했다.
당진 육성지구는 지난해 김태흠 지사가 대한제강·당진시와 체결한 ‘에코-그리드 당진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석문 스마트팜단지다.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5440억 원을 투입해 석문간척지 119㏊에 초대형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기존 스마트팜혁신밸리(각 20㏊)를 압도하는 규모로, 완공 시 국내 최대 스마트팜단지 타이틀을 거머쥔다.
단지는 청년 임대·분양 온실, 일반 분양 온실, 모델 온실, 육묘장, 가공·유통센터, 저온저장고, 선별·포장센터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2028년 가동 예정인 YK스틸 공장의 폐열을 공급받아 연간 100억 원 이상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가 확보하는 연간 3만1000톤의 탄소배출권은 YK스틸에 제공돼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한다.
육성지구 지정으로 석문 스마트팜단지는 인허가 의제 처리, 공유재산법 특례 등 행정 지원을 받게 돼 사업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산 육성지구는 금성면 파초리 일원 11.1㏊ 규모의 임대 스마트팜으로, 2028년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으며, 과채류·엽채류 생산과 청년농 경영 실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당진 석문면 주민 A씨는 “그동안 간척지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제는 전국 최대 스마트팜단지가 들어선다니 지역 경제가 확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금산에서 귀농한 30대 청년농 B씨는 “스마트팜을 하고 싶어도 초기 투자비가 너무 커 엄두를 못 냈다”며 “임대 스마트팜이 생기면 청년들이 실제로 농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도민들은 “충남이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모습이 든든하다”,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도정 방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길연 도 스마트농업과장은 “이번 선정으로 생산·유통 규모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 기반과 청년농 유입 성공 모델을 구축, 대한민국 스마트농업 수도를 완성해 나아갈 것”이라며 각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