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앞둔 老교수의 마지막 역작 "일제의 역사"교과서 번역 연구
정년앞둔 老교수의 마지막 역작 "일제의 역사"교과서 번역 연구
  • 류중삼 기자
  • 승인 2018.08.3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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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김순전교수 초등역사교과서 번역

식민지 역사교육 재조명 작업 대미 장식

‘한국근대사 복원·한국학 지평 확장’ 평가

31일 정년퇴임, “학자의 사명감으로 진행”
일본역사 교과서 번역
김순전 전남대학교 교수

[퍼스트뉴스=광주 류중삼 교수] 정년퇴임일이 임박해서까지 역사연구에 매진해온 노(老) 교수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편찬해 관·공립 초등학교에서 사용한 역사교과서를 우리 글로 번역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대학교 김순전 교수 연구팀(박경수, 사희영, 일문학과)은 일제 강점기에 발간돼 교육용으로 사용된 ‘초등학교 역사교과서’ 번역서 상. 하권을 최근 출간했다.

이 번역서는 ‘보통학교 국사’ 권 1ㆍ2(1932-33)와 초등국사 제5·6학년(1944)의 원문 4책(冊)에 대한 번역서로, 일제강점기 초등교과서의 재조명 작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업이다. 김 교수는 8월 31일 정년퇴임했다.

이에앞서 김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일제강점기 초등교육과정에서 황국민 양성에 크게 작용한 주요교과서의 복원정리 및 번역에 나서 ▲한일 ‘수신(修身)’ 교과서 전(全)58책(冊)에 대한 원문서와 번역서 및 연구서 16권 ▲‘일본어’ 교과서 全72冊에 대한 원문서와 번역서 및 연구서 28권 ▲‘창가(唱歌)’ 교과서 全19冊을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대조번역서 3권과 집중연구서 1권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김 교수의 이같은 번역작업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역사교육의 실상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단절과 왜곡의 한국근대사 일부를 복원·재정립할 수 있는 논증적 자료로서 한국학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국가의 무관심, 학계의 외면, 일제교과서 번역 작업에 대한 혹평 등에도 불구하고, 이 작업을 진행한 것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학자의 사명감 때문이었다.”며 “끝까지 함께해 준 동료와 제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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