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포두면사무소 친절 전도사 서지연 주무관
고흥, 포두면사무소 친절 전도사 서지연 주무관
  • 박채수
  • 승인 2018.09.01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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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상냥한 미소로 대하는 친절에 민원인들 감동

너무나 더우시죠? 시원한 차 한 잔 드시고 하세요!’

[퍼스트뉴스=전남고흥 윤진성 기자] 폭염으로 숨이 턱턱 막힐 것만 같던 여름 날 면사무소 현관에서 청사환경정비 공사를 하러 들른 작업자들에게 민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한 여직원이 시원한 차를 들고 나와 권하며 건네는 말이다.

생각지도 않은 친절에 구슬땀을 흘리던 작업자 2명은 놀라는 표정으로 시원한 냉차를 감사히 받아 마시면서 사다리가 필요한데 깜박하고 가져오지 못했다며 면사무소에 사다리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직원은 알아보겠다며 자리를 떴다.

잠시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직원이 무거운 사다리를 들고 힘겹게 다가오며 “이것이면 되겠어요?”하고 묻는다. 작업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 무거운 것을 손수 들고 오셨어요? 장소만 가르쳐 주시면 되는데…” 여직원이 50여 미터 떨어진 창고에서 사다리를 손수 들고 온 것이다.

이 친절전도사는 다름아닌 포두면사무소 민원실에 근무하는 9급 신참인 서지연(27•여) 주무관, 서 주무관은 올해 1월 2일 신규 초임발령지로 포두면사무소 민원실에 배치돼 지금껏 근무를 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친절을 목격한 기자는 서지연씨의 친절을 다시 확인해 보기 위해 며칠 뒤 몰래 민원실 밖에서 유리문을 통해 서 주무관이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를 관찰했다. 때마침 7~8명의 민원인들이 찾아와 조금은 붐볐으나 민원담당을 비롯한 3명의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었고 서 주무관 역시 자리에서 일어선 채로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 드리고 있었다.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용무를 마치고 문을 나선 민원인과 인터뷰를 했다.

광주시에서 공무원으로 정년을 했다는 최 모(61•남•광주시•북구)씨는 본인도 공무원으로 정년을 했지만 이렇게 친절한 공무원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민원실에 들어설 때부터 “내가 부탁한 서류가 복잡해 30여 분 이상이나 시간이 소요가 돼서 자칫 짜증이 날만도 하는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히 대해줘 매우 기분이 좋았다.” “이 직원으로 하여금 고흥군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며 몇 번이고 칭찬의 말을 되풀이 했다.          

포두면이 고향인 서지연씨는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원인 당사자에게 만 발급되는 자식들의 증명을 떼 주시라며 억지를 부리시는 어르신이 계서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잘 설명해 드리면 이해를 하신다”면서 “한 분 한분을 친부모님을 모신다는 심정으로 민원인들을 대하고 있다”며 “특별한 애로점은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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