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전북고창 고재승 기자] 세계 최고의 다양성과 밀집도 및 분포수를 가지는 고창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후 고창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고인돌과 관련된 학술제가 고창에 사는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고, 신범순 서울대 명예교수, 박창범 고등과학원 교수가 참가하는 가운데 2022년 10월 8일(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고창군 청소년 수련관 내 ‘청소년극장’에서 개최된다.

“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고창 고인돌 문화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한 이번 학술제는 “고인돌은 무덤”이라는 왜곡된 관념를 탈피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아직은 미약하지만 올바른 고인돌 문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학술모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제에는 조강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문명의 요람(세계6대 문명)으로서 ‘고대한반도 문명’의 발상지 고창”이라는 주제로 발제사를 맡고, 삼국사기 등에 기록된 천문기록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바 있는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가 고창 고인돌 유적에 나타난 천문기록과 관련한 과학적인 탐구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고인돌 등에 기록된 세계 여러나라의 암각화 등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올 10월에 있을 싱가포르 비엔날레에서 발표할 예정인 신범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고창 고인돌 유적에 나타난 암각화 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범순 교수 및 박창범 교수와 같이 명망 있는 연구자들이 이번 학술제에 흔쾌히 참여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고창에 사는 연구자들이 그동안 발표한 연구논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창에서 활동하는 연구단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개최하는 학술제라는 데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고창에서 태어나 고인돌이 있는 마을에서 살며, 때로는 놀이터로 이용하며 자란 이들이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일본 사학에 영향을 받아 고착화된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부족장의 무덤”이라는 가설과는 다른 “무덤에서 삶의 공간으로”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특히, 고창문화연구소 이병렬 사무국장의 “춘하추동 일출방향을 관측하는 송암마을 고인돌 유적에 대한 연구 결과”는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 최초의 천문관측기구로 공인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또한, 우리역사연구소 정병우 소장이 “그동안 남한 고고학계에서 발굴하여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지식포털(portal.nrich.go.kr)”에 등록한 고인돌 유적 발굴자료(위치정보)를 근거로 선사시대(BC6,000~1,500년경) 지구의 기온 및 해수면 변화를 반영하여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연구한 결과”는 BC5,000년까지 그 축조연대가 상향된 유럽의 고인돌 유적과 비슷한 시기 또는 그 이전 시기인 신석기시대부터 소빙하기가 절정에 이른 BC600년 이전 시기에 해당하는 청동기시대까지 고대한반도(고인돌 유적이 분포하는 한반도와 요동반도, 옛 고조선 영역)의 고인돌이 축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세계 거석유적(고인돌, 선돌, 환상석, 열석, 피라미드 등)의 50% 이상, 세계 고인돌 유적의 60%이상이 현존하는 고대한반도가 고인돌 문화의 종주국일 가능성이 있다는 그간의 추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고인돌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이 고인돌을 부르는 이름의 하나로 알려졌던 ‘배바우(주암, 舟巖)’, ‘거북바우(귀암, 龜巖)’, ‘두꺼비바우’, ‘개구리바우’, ‘장군바우’, ‘왕바우’, ‘말바우’, ‘개바우’ 등으로 보이는 고인돌 유적이 고창에서 대거 발견되었으며, 매우 뛰어난 예술성을 보인다는 사실도 이번 학술제에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밤하늘의 별자리(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소주천문도, 서양별자리)를 고창고인돌 유적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된 지도에 맵핑(Mapping)한 결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자미원, 천시원, 태미원 등 삼원(三垣)의 개념과 같이 고창고인돌 유적이 분포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문명의 요람 또는 세계 4대 문명”의 기준점이 되었으나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견된 바 없었던 “대규모의 계획도시”가 선사시대 고창에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내용도 이번 학술제에서 발표될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밖에 한옥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며 고인돌문화연구회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전환 회장은 “한옥 건축방식에 스며있는 고인돌 축조법”과 관련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며, 고창 고인돌보존회 박수영 사무국장은 “고창 고인돌의 보존 실태 및 미래 방향”를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발표자 소개서

1. 발제사: 조강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위암 장지연 기념회장) / 전북 고창 출생

2. 주제발표1) 박창범 고등과학원 물리학과 교수(30분)

- 학력: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천체물리과학과 박사 / 충남 홍성 출생

- 수상: 2021년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 경력: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기술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이론천체물연구소 객원교수

- 저서

· 기원, 궁극의 질문들(반니, 2020.06.20.)

· 한국의 전통 과학 천문학(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7.12.15.)

·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 천문기록에 담긴 한국사의 수수께끼(김영사,2002.11.13.)

· 동아시아 일식도(서울대학교출판부, 1999.11.30.)

기사) 박창범교수, <단군세기> 오성취루기록 사실 재확인 등

3. 주제발표2) 신범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

- 학력: 서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 박사 / 충남 서천 출생

- 저서: 이상무한정원삼차각나비. 노래의 상상계. 구인회 파라솔파의 사상과 예술 등

- 경력:

· 포항시립미술관에서 한국거석문명의 수수께끼라는 주제로 전시

· 거석과 암각화 주제로 여러 강연

· 존제생명서판들을 연구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태초낙원의 언어를 찾아서...

- 특기사항:

“존제생명서판 탐색의 여정” 주제로 2022년 10월경 싱가포르 비엔날레 전시 참여

4. 주제발표3) 이병렬 고창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이학박사)

- 학력: 공주대학교 지리교육과 대학원 졸(이학박사) / 전북 고창 출생

- 경력: (사)고창문화연구회 사무국장

국악예술단 고창대표

- 저서: 고창의 마을을 비롯한 고창지역학 저서 약 30권

- 논문: 고창 부곡리 고인돌의 배치특성과 북두칠성

5. 주제발표4) 정병우 우리역사연구소 소장(한국고대사학회 회원)

- 학력: 한양대학교 대학원 물리학과 플라즈마 물리학 전공 / 전북 고창 출생

- 수상: 건설교통부 장관상

- 경력: 월간 스포츠항공 발행인겸 편집인

제1회 월드에어게임 국가대표선수단(터키), (사)대한민국항공회 사무처장

항공소년단 창설 기획팀장 / 괌 버드맨 대회 한국팀 팀장

우리역사연구소 개설(전북 고창 덕정리 소재, 2021)

- 저서

· ‘행글라이딩’, 서림문화사(1986)

· 천지인(天地人) 놀이(챌린지), 교보문고(2020.12.23.)

· 창조·소통·기록의 민족, 신들의 나라 대한민국, 교보문고(2020.01.17.)

- 논문

· ‘정전플라즈마 파의 비선형 연구’,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1989)

· ‘조류에너지의 풍력발전에너지로의 변환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 특허청(2012)

· 선사(신화)시대의 지표석(指標石) 고인돌에 대한 융합론적 분석을 통한 고대 한반도 인류사 연구(우리역사연구소, 2022.2.2.)

· 고인돌 문화의 종주국 고대한반도의 본향(本鄕) 고창고인돌에 기록된 선사시대 고창인의 문화, 과학 및 예술적 우수성 연구(우리역사연구소, 2022.8.8.)

6. 주제발표5) 조전환 고인돌문화연구회 사무국장

- 전북 고창 출생

- 경력: 전 아시아문화전당 전문위원

전 주식회사 이연 대표이사

- 저서: 한옥의 구성요소, 한옥설계에서 시공까지

7. 주제발표6) 박수영 고창고인돌보존회 사무국장

- 학력: 대구계명대학교 축산과 졸업

- 경력: 경상도 시군 공무원, 구미장애인 복지관 사무국장

농업회사법인 ㈜명품고창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