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나주 방문
日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나주 방문
  • 이병수 기자
  • 승인 2022.10.07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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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옛 나주역 관람, 일본 식민지 과거사 사죄

윤병태 시장, 하토야마 전 총리 부부와 남파고택서 오찬
사진왼쪽부터=윤병태 나주시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퍼스트뉴스=전남나주 이병수 기자] 일본의 대표적 친한파이자 제93대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6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해 일본의 식민지 과거사를 사죄했다.

전라남도 나주시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와 배우자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은일 전남대학교 부총장 등이 이날 오전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 나주지역 독립운동 진원지 옛 나주역사 방문

기념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창신의 아들 이명한 관장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박준채의 아들 박형근 이사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하토야마 전 총리 부부 일행을 환영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기념관 방명록에 독립을 위해 생명을 바친 학생들의 영혼이 평온하시길 바란다라고 썼다.

그는 1929년 학생독립운동, 나주지역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전시시설을 관람하고 학생독립운동 진원지였던 옛 나주역사를 둘러보며 ·일 양국 과거사에 대한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후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남파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63)에서 윤병태 나주시장,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오찬을 가졌다.

남파고택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한 1929년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독립운동가 박준채의 생가다.

윤 시장은 오찬 자리서 동학농민혁명 때 나주 초토영에 주둔한 일본 토벌군에 의해 학살당한 동학농민군을 추모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한·일 동학시민교류회와 추진 중인 동학 위령탑건립과 위령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하토야마 전 총리 부부 방문을 기념해 다완(茶碗)과 쪽 염색 스카프, 나주배꽃 부채를 증정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 부부 일행은 나주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남대학교 컨벤셜홀에서 열리는 개교 70주년 용봉포럼에 참석해 우애에 기반한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한편 나주는 일제강점기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1030일 옛 나주역사에서 벌어진 일명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당시 광주발 통학열차가 나주역에 도착했을 때 일본인 학생들이 한국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잡아당기며 희롱하자 이에 분개한 조선인 남학생(광주고보)이 일본 학생들과 충돌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확대됐으며 이후 한반도 전역까지 확산돼 200여개의 학교와 54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해 일제강점기 3대 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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