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광주 김영모 기자] 광주동물보호소가 전 운영단체에 대한 비리·의혹에 대해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동물보호소는 지난 8월 22일 전 소장의 철거민원으로 촉발된 시민들의 민원대란으로 열흘째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홈페이지 및 전화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동물보호소는 9월 1일, 전 운영단체에 대한 여러 의혹을 밝히라는 시민들의 민원에 의해 다음과 같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공지하였다.
1. 철거민원
전 소장이 의도적으로 제기한 민원으로 조사 결과 모두 본인의 잘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전 운영단체가 책임을 지고 2024년까지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을 요청하겠습니다.
2. 업무방해
전 소장 본인이 불법으로 증축한 시설을 철거하라는 민원으로 이는 광주동물보호소의 고유업무를 고의적으로 방해하였다고 보아, 관련자료를 취합하여 다음주까지 법무팀의 컨펌을 받고 형사 고소 및 피해액을 산출하여 민사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전 협박도 있었음을 밝혀드립니다.
3. 사료 하루에 한번씩 급여
이 내용은 동물보호소 운영규정을 심각히 위반한 내용이며 최소 2년 이상 대형견 20~30마리에게 지속적으로 자행된 행위로 판단됩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확인을 하고 있으며 이번주 내로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4. 퇴직금 미지급
직원 4명에 대해 1,600만원 이상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현재 노동청에 고발되어 사건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참고로 전 소장은 본인의 퇴직금을 모두 수령했음이 밝혀졌고 이 문제는 전 운영단체를 상대로 행정처분 요청을 진행하겠습니다.
5. 회계감사 불인정
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2,600만원을 환수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으나 아직까지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위수탁계약 위반으로 전 운영단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하겠습니다.
6. 파양 위약금
동물을 파양하는 시민들로부터 30만원씩 위약금을 받은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피해자 14명이고 금액은 350만원 이상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부당수수로 고발되어 감사를 받은 후 환불조치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가치보듬측에 사용내역, 환불내역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관련자가 밝혀지면 법적조치할 예정이며 가치보듬을 위수탁계약위반으로 고발하겠습니다.
7. 멍이냥이적금
지난 5월 6일 전 소장이 광주은행으로부터 보호소 운영단체 이름으로 450만원을 수령하였습니다. 이 금액이 순수 동물보호소 아이들에게 사용되었는지 가치보듬측에 사용내역제출을 요청하였습니다.
8. 직원비하
전 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학력, 능력, 자질 등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심지어 안락사를 주도하였다라는 발언으로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으며 이에 대해 12명 전원의 이름으로 명예훼손 및 사기저하, 업무방해 등으로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9. 인건비 과다지출
전 소장의 셀프임금인상과 특근비 과다책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했다는 내용이 있었고 전체 예산의 80%가 인건비에 사용되었다는 본인의 역민원을 근거로 하여 전 소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동물보호소는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는 9월 15일까지 광주·전남권의 동물보호단체, 봉사자 협의회, 동물보활동가 등과 연대하여 ‘광주동물보호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단체든 현 단체든 문제가 있다면 밝혀내서 책임지게 하고 처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말못하는 불쌍한 동물들에게 피해주는 인간들은 똑같이 당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