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의 자격증 취득에 관하여
제대군인의 자격증 취득에 관하여
  • 박승혁 기자
  • 승인 2018.10.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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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종 웅 (재)우체국시설관리단 권역부장

전역한 지 10여년이 흘렀다. 그 시절을 상기해 보면 걱정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막연히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기웃거려 보고, 선배들의 조언도 청취해 보았지만 현실감 있는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말에 직업보도반 1년 동안 10여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 중 현재 활용하는 자격증은 3~4개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등은 행정업무에 활용되고 있고, 기타 자격증은 상담 및 경비관련 자격증 정도이다. 상담사 자격증은 광주에서 대전까지 1년간을 통학하며 수업을 들었고, 경비관련 자격증은 사회적응 교육 시 소개를 받고 일정 기간 집중해서 취득했다. 그 후 우연한 기회에 대학에서 상담관련 강의를 할 수 있었고, 경비관련 자격증으로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취업을 했다.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노력하지 않고 쉽게 취득한 자격증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취득하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취득할 때는 먼저 어떤 분야에 진출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 분야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특히 제대군인들은 현장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책임감과 지휘통솔 능력을 겸비하고 있고, 또한 현장관리자로서 필요한 적절한 연령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군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경비, 전기/기계, 조경관련 자격증 등을 취득한다면 취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경비관련 자격증은 경비원들의 연령대가 다양해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연령대의 제대군인들을 관리자로 선호하는 경우가 있고, 전기/기계, 조경관련 자격증은 군시절 공통적으로 안전 및 부대관리업무의 경험이 많고, 책임감이 강한 제대군인들이 일정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면, 밑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필요한 자격증은 취득할 수 없다, 즉 취득하기 쉽고 쓸모없는 자격증 10개를 취득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 1개를 취득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관련 정보를 알고 싶다면 제대군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컨설턴트 및 각 분야 멘토들의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적으로 컨설팅을 하고, 각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선배 멘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조언은, 필요한 자격증 취득 및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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