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 조직은 어느나라 공무원 일까,
[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이다.” 제주도지사가 잔을 들고 조/배/죽 구호를 외치면 나머지 실·국장들은 “네! 형님”으로 화답해야 했다.
조배죽으로 똘똘 뭉친 조직의 실체는 2013년 6월 인터넷 신문 제이누리의 보도를 통해 제주공직의 민낯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마피아는 전세계적으로 최대 범죄 조직이며,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시칠리아 마피아’만을 말했지만 ‘미국 마피아’, ‘러시아 마피아’로 영역을 확대됐고, 제주도 섬에서도 마피아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제주사회를 온통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조배죽 무리의 폐해’가 또다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텔레비전 토론회를 통해 드러나면서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6월 5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제주도지사 4년 임기 동안 제주판 적폐세력인 조배죽(조직을 배반하면 죽는다는 건배사) 공무원과 싸워 왔다고 당당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의 장성철 후보는 원 후보가 말한 제주의 적폐, 이른바 조배죽을 청산하겠다고 말했는데, 조배죽 문화의 근거를 대라고 실체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원후보는 조배죽의 실체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게 됐을 뿐이며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장성철 후보는 구체적인 근거 보고서 없이 조배죽 청산에 대한 발언으로 상처입은 7천여명의 제주 공직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원후보를 돕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K전서귀포시장, O전서귀포의료원장, O전제주도공보실장 등은 우근민 지사때의 최측근들로 조배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원후보는 앞뒤가 다른 말을 책임없이 내뱉고 있어 그 자체가 청산대상이라는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우근민 전지사때 같이 근무했던 고교후배로 제주도 K국장도 관권선거로 조사를 받고 있다.
K국장은 관련분야 관계자들에게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대량 살포하는 등 관권선거를 저지른 혐의다.
또한 고경실 제주시장도 실국별, 읍면동의 전직원 오찬간담회를 마련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도민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우근민 전지사때 제주시장을 역임한 김병립 전시장 및 김태환, 신구범 전지사도 열심히 원후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