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뭐가 문제 이길래 이럴까,
제주특별자치도 뭐가 문제 이길래 이럴까,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8.06.2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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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예산은(1970억) 어디에 있을까,
아직도 어두운 밤일까,
장수익 사장(퍼스트뉴스)
장수익 사장(퍼스트뉴스)

도민도 관광객도 만족못하는 버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버스운행체계를 개편하면서 수천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교통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도 대중교통과는 올해 30억원을 들여 105대의 행선지 안내 표시판을 풀칼라 엘이디로 교체해 화면과 안내음성을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시키며 130개의 업그레이드된 버스정보안내기를 제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제주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197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600억원이 증가한 279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전체 3476개의 정류장 중 버스정류장의 비막이가 없는 곳은 1532개소나 되며,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된 곳은 770개소에 불과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면 수 십년간 수 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수 도 있다는 예상이다.

실제로 정류장 설치 현장에서 버스 정류장을 새로 시공하면서 기존에 설치된 수백개의 정류장 시설들은 규정에 따라 고철로 처리하는 바람에 예산낭비는 물론 재활용이 되지 않아 정류장 시설이 없는 곳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특히 일부 출발하는 곳의 버스정류장에서는 버스정보를 안내받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읍,면에서는 빈 버스로 돌아다니는 걸 쉽게 목격할 수 있다.

19일 오전 10시 40분에 621번 버스에 승차했더니 기사는 기자가 오늘 처음으로 탑승한 승객이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또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버스를 가득 채운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현실그대로인 승강장
현실그대로인 승강장

 

또한 버스정보안내기는 출발정류장에서 제기능을 하지 않았다.

531번 버스가 출발하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도 버스정보안내기는 노선과 시간을 알려 주지 않았고 버스기사는 왜 그런지 모른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오일장을 거쳐가는  531번 버스에서 목격했는데, 버스안의 노선도는 이직도 530-1으로 안내하고 있었고, 버스 뒤엔 번호 표시도 부착하지 않은채 운행하고 있었다.

버스운전기사는 빗길이라서 그런지 급정거를 반복하는 바람에 의자에 앉아있는 기자도 앞으로 휩쓸릴 정도로 난폭운전을 했다.

게다가 할머니들이 기사에게 “라디오 볼륨을 줄여 달라, 1호광장 가는겁니까?”라고 물어보는 등 10여회나 질문을 쏟아 냈지만, 기사는 제주사투리를 못 알아듣는지 전혀 대꾸를 하지 않고 앞만 보고 운전했다. 결국 질문하던 할머니들이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최근 조정숙씨 세 모녀는 서울시 송파동에서 버스를 이용한 1박2일 제주여행을 왔으나 가는곳마다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세 모녀가 제주공항에 도착하자 181번 버스를 타고 휴애리로 향했다.
처음으로 선택한 관광지인 휴애리의 수국 축제를 보기 위해서 하례환승버스정류장에 내렸지만 624번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선 70미터를 걸어서 다리를 건너야 했다. 환승의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간신히 찾아갔지만 원하는 버스는 이미 떠나갔고 버스정류장엔  노선시간표 안내기도 없고 의자도 없어 졸지에 미아가 되고 말았다. 어렵게 휴애리를 관광하고 나서 근처 맛집을 찾을려고 했으나 버스로 접근하기는 불가능했다.

이어서 한남리 사려니오름의 전시림을 찾았으나 전시림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으며 붉은오름의 입구까지는 버스 노선이 없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래리 산굼부리를 거쳐 동문시장에서 쇼핑하고 숙소까지 이어지는 하루 버스여행 일정은 불가능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과 현대성 과장은 “버스정류장의 기,종점에선 출발할 때 기사가 키패드를 조작해야 하므로 일부 지역에서는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수가 있다”면서 “현재 프로그램을 보완작업 중이므로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인지 알려 주면 바로 고치겠다”고 대답했다.

현대성 과장은 “기존에 설치된 비막이는 규정상 고철로 처리해야 하며, 비막이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중고로 설치했을 경우에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비막이가 없는 곳의 주민들이 원한다면 설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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