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충남도는 2022년 4월까지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까지 전격 확대한다”고 천명했다.
2019년 7월 1일, 전국 최초로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시작한 충남도가 어르신을 비롯해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도서민에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까지 포용적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의 공공성을 높이고 도민의 교통기본권을 강화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책은 어린이·청소년 이동권 보장 및 교통복지 확대, 대중교통 활성화, 저비용사회 구현 등을 위해 15개 시군과 힘을 모아 마련했다는 게 양 지사의 설명이다.
대상 인원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해 보호자 동반 시 무료로 버스를 탑승하고 있는 만 5세 이하를 제외한 도내에 거주하는 26만 790명으로, 만 6∼12세 어린이 14만 2682명, 만 13∼18세 청소년 11만 8108명 등이다.
시행 시기는 내년 4월로, 같은 해 3월 시범 운영을 거친다.
혜택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이용해 먼저 버스비를 지불한 뒤, 1일 3회 이용분에 한해 환급받는 방식으로 받게 된다.
도내 청소년 1인 당 버스 이용 횟수가 연평균 301.9회이고, 카드 기준 버스요금이 1180원인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 1인 당 연간 35만 6242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내년 소요 예산은 9개월분 216억 원으로,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이를 위해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 5월 27일 논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1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를 열고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를 위한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 지원 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가 본격 시행되면 △가계 교통비 부담 완화 △버스 운수회사 재정지원 효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기여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의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더 넓게 확장한다”라며 “이제 충남의 버스는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의무 무상교육이 고등학교로 전면 확대된 것처럼, 이제 무상교통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전면 확대돼야 한다. 특히 버스 외에는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충남에서는 더욱 실질적인 교통복지가 필요하다”라며 저비용·상생연대사회로의 전환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