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어제, 또 다시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제는 새롭지도 않다. 장외집회가 만국박람회도 아닌데, 성조기와 이스라엘기는 왜 보이는 것인지, 많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한국당이 민생을 위한 노력에 이런 열정의 반만이라도 보였다면 참으로 좋았을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죽기를 각오한다면서, ‘사생결단’만 반복해서 외치고 있다. 황 당대표는 햄릿이 되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To be or not to be!’(투비 올 낫 투비)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에 동참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할 때다.
황 대표는 어제 장외집회에서 게이트 의혹을 뜬금없이 제기했다. 이를 공수처가 신설되면 안 된다는 근거로 들었다. 앞뒤 논리 없이, 엉뚱한 문(gate)만 잘못 두드리고 있는 셈이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만 때리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이 제1야당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당이 두드려야 할 문은 그 문이 아니라, ‘개혁의 문’, ‘민생의 문’이다. 구국의 결단은 선거개혁과 검찰개혁에 있는 것이지, 기득권 고수에 있지 않다. 한국당은 선거제와 검찰 개혁에 국민의 과반이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황 대표가 단식과 삭발, 장외투쟁에 능하다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충분히 안다. 다만 대안 없이, 무조건적인 반대만 일삼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일 뿐이다. 황 당대표는 대표임기가 다 끝나버리기 전에, 다른 면모가 있다는 것도 국민께 보여줘야 한다. 이제라도 한국당 노선 전환의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