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박연차 회장 말 말고는 증거가 없었다.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말이 서로 다른데, 박연차 회장 말이 진실이라고 뒷받침 할 만 한 증거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통화기록조차 없었다”
증거가 없었음에도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웠다. 가족 비리 의혹에 이전 대통령 그 누구도 직접 소환한 적 없던 검찰은 노 전 대통령만은 무리한 소환조사를 강행했다. 언론에 ‘논두렁 시계’ 정보를 흘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적 타살’ ‘MB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빚은 참사’라 불리는 이유다.
‘권력의 시녀’ 대표 표본으로 불리는 MB검찰, 국면전환용 기획 표적 수사의 선봉에 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한국에 돌아왔다는 보도가 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8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논두렁 시계’ 보도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미국으로 떠나 도피설에 휩싸였고, 도피설이 사실인양 미국에서 자신을 찾아낸 취재진에 놀라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어떤 진실이 두려워 그는 도망을 간 것인지. 논두렁 시계를 보도한 SBS가 자체 진상 조사 후 정보 출처가 ‘대검 관계자’라 밝힌 바 있음에도 논두렁 시계의 배후로 국정원만을 주장하고 자신은 발뺌하는 것인지. “내가 잘못한 것이 뭐가 있냐”며 한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후안무치한 태도까지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국민들은 덮어져버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귀국한 만큼 검찰은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라. 사랑하는 대통령을 허무하게 잃은 국민들은 오늘도 ‘권력의 시녀’가 아닌 ‘검찰다운 검찰’을 여전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