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아산면민 "소각장 건설 반대"제5차 궐기대회 및 소각장 폐쇄 총력 투쟁대회’
고창군‘아산면민 "소각장 건설 반대"제5차 궐기대회 및 소각장 폐쇄 총력 투쟁대회’
  • 윤정희 기자
  • 승인 2019.09.09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퍼스트뉴스=전북고창 윤정희 기자] 고창군 아산면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는 아산면민 5차 궐기대회를 9월 10일(화) 오전 10시부터 고창군 아산면 환경시설사업소 입구(계산리, 매립장이 위치하며, 소각장 예정지)에서 개최합니다. 아산지역 주민 약 200여명이 참석할 이날 ‘제5차 아산면민 궐기대회 및 소각장 폐쇄 총력 투쟁대회’는, 공론화가 진행되는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주민 몰래 일방적으로 소각로를 반입·조립한 고창군청을 규탄하고, 당일 고창군청의 답변 여부에 따라 추석 연휴까지 총력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아산지역 주민들의 결의를 모아내는 자리다.

아산면 소각장 건설 여부를 두고 올 초부터 심각하게 대립해 온 고창군청과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는 지난 7월 11일(목) 고창군수, 고창군의장,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 공동대표와 3자 면담을 통해 ‘공론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합의한 바 있다. 그 이후 공론화를 추진하기 위해 양측이 동의한 갈등조정 및 공론화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 방안’에 대한 교육 및 실무협의를 한 달 이상 진행해왔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소각로 반입’과 관련하여서는, 지난 8월 29일(목) 공론화 전문가들과 함께한 2차 실무회의에서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는 “소각로 반입 소식이 있다. 공론화 준비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소각장 건설이 계속되고 있고, 소각장 건설의 핵심 설비인 소각로가 반입될 경우 주민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론화가 계획대로 진행되기 힘드니, 소각로 반입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일 공론화 전문가들 역시 “소각로 반입은 공론화 과정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고 주민들을 자극할 수 있으니, 고창군청은 소각로 반입·설치를 공론화 이후에 추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일 고창군청은 “소각로 반입은 8월말, 9월초로 예정되어 있다. 검토해보고 답변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8월 30일(금) 오전 고창군청은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 공론화 전문가들과 어떤 사전 협의도 없이 25톤 트럭 9대분의 소각로를 공사현장에 반입해 조립을 시작했고,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에서야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에 이 사실을 알려왔다. 하지만, 고창군청의 통보 직전에 소각로 반입·조립 사실을 전해들은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 임원들은 고창군청 환경시설사업소를 찾아가 직원들에게 항의했지만, 소각로 조립 공사는 당일 강행되고 말았다.

이후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는, 소각장 예정지인 고창군 매립장 입구에 고창군청 앞, 아산면사무소 앞에 이어 세 번째 농성장을 설치한 뒤 소각장 추가 건설을 막아내기 위한 철야농성, 항의 현수막 게첨, 차량 방송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9월 2일(월)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아산면 소각장 반대대책위 임원들과 주민들 약 20명은 고창군수실을 항의 방문한 뒤 고창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상호 신뢰를 깨고 일방적으로 소각로를 반입한 고창군수는 아산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라, 관련 공무원을 인사조치하고, 소각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당일 유기상 고창군수는 “검토해보고, 답변하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이번에 예정된 ‘제5차 아산면민 궐기대회 및 소각장 폐쇄 총력 투쟁대회’는,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전날의 논의 결과를 뒤집고, 군수·군의장·아산면소각장반대대책위 3자 합의 사항인 공론화를 무력화시키며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간 고창군청을 규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더 이상 소각장 건설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아산지역 주민들의 각오와 투쟁의지를 모아내고, 고창군청의 당일 답변 여부에 따라 상호간의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배한 고창군청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총력투쟁 행동까지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제5차 아산면민 궐기대회 및 소각장 폐쇄 총력 투쟁대회’는 매립장 입구에 자리잡고, 식전행사로 소각장과 관련된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시간을 갖은 뒤, 1부에서는 공론화 준비 과정 및 일방적인 소각로 반입·조립 과정에 대한 그간의 경과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규탄 발언, 고창군청 답변 확인,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 등을 진행한 뒤, 2부에서는 매립장 입구에서 4차선 도로를 따라 쌍천마을, 독곡마을, 원평마을 등으로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고창군청이 공론화 진행 및 소각로 반입 과정에 대한 입장 및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인데, 그 입장 및 조치 내용에 따라 당일 집회 및 향후 대응 활동의 양태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