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청렴은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늘 날 세계적인 경제의 확산으로 반부패, 청렴 문제가 국제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청렴은 더 이상 도덕이나 윤리의 차원이 아닌 개인과 조직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반부패운동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은 매년 1월이면 전세계 180여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 하고 있다. 이 부패인식지수는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스위스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의 국가 경쟁력지수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청렴”이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4대 부문의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부패인식 지수는 어떠할까?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20년 1월 23일에 발표한 부패인식 지수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전체 180개 국 중에서 39위에 해당한다. 부패인식 지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 이상인 경우는 ‘사회가 절대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평가되는데, 우리나라의 점수는 작년대비 2점 상승하여 순위가 6단계 상승하였지만 OECD 36개국 중에서는 27위에 해당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청렴도에 관한 수치가 선진국 수준에는 미흡하며 현재 김영란 법 제정 등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에 있지만 아직은 사회전반에 청렴문화의 뿌리가 깊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렴문화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공직자가 ‘관청민자안’(官淸民自安)의 자세로 청렴문화 확산에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위해 과거 선조들이 말하는 청백리(淸白吏)처럼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깨끗한 마음씨를 가지고 자신의 맡은바 직분을 다하며, 청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적극적인 청렴의식과 행동을 추구한다면 다가오는 미래는 더욱 청렴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