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소나무재선충병 ‘전면전’ 선포…4월까지 확산 차단 총력전
충남, 소나무재선충병 ‘전면전’ 선포…4월까지 확산 차단 총력전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6.01.1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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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서 내륙까지 번진 감염 9345그루…“지금 못 막으면 회복에 수십 년”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산림 재난’ 수준으로 규정하고 4월까지 전면 방제에 나선다.

해안 지역에서 시작된 감염이 내륙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지금 대응하지 못하면 충남의 대표 산림지대가 장기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도는 15일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에서 김영명 환경산림국장 주재로 15개 시·군 산림부서 공무원과 사업소 기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 회의’를 열었다. 

도는 회의에서 “집중방제기간인 4월까지 주요 사업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며 시·군에 강도 높은 현장점검과 신속한 사업 집행을 주문했다.

실제 피해 규모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감염목은 총 9345그루로, 태안 2943그루, 청양 1344그루, 보령 1333그루 등 14개 시·군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 대량 발생한 뒤 내륙으로 확산하는 양상은 과거 경남·경북에서 나타났던 대규모 피해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방제의 시급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선충병은 한번 확산되면 방제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산림 회복에는 최소 20~30년이 걸린다”며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지적을 반영해 도는 올해 348억 원을 투입해 반복·집단피해지 수종전환, 소구역 모두베기 후 예방나무주사, 매개충 우화 시기 드론 방제 등 다양한 방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방제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도는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시·군에 파견하고, 산림재난대응단·공무원·설계·감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해 방제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적기 방제로 확산을 저지하겠다”며 “여름철 매개충 우화 시기에도 드론 방제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단기 확산 차단에는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 산림 회복 전략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현재 계획된 수종전환 면적이 확산 속도에 비해 충분하지 않고, 감염목 주변 수백 미터까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특성상 실제 전환 범위가 좁아 ‘땜질식 대응’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한 드론 방제는 지형·기상 조건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산악지대가 많은 충남 내륙 지역에서는 접근이 제한되는 구간이 적지 않다. 여기에 예찰 인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초기 감염목 발견이 늦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드론 영상 분석과 AI 기반 감염목 탐지 기술 도입 등 예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단기 방제에 그치지 않고 10~20년 단위의 장기 산림 복원 계획을 마련해 수종 구성 다양화, 토양 개선, 생태계 복원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별 지형과 환경이 크게 다른 만큼, 일률적 방제 방식보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 병해로, 도가 이번 집중방제기간 동안 확산세를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 충남 산림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김영명 국장은 “이번 방제는 단순한 병해충 대응이 아니라 미래 산림을 지키는 문제”라며 “도·시군·전문가·주민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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