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협” “황제 골프 끝은 적자경영”
“목포신협” “황제 골프 끝은 적자경영”
  • 한순문 기자
  • 승인 2026.01.10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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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정은 반드시 반복된다.”
한순문 전남 본부장
한순문 전남 본부장

무너지는 재무 상태 속에서도 목포신협의 선택은 또다시 골프장이었다.

지금 목포신협의 경영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 질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금 묻지 않는다면, 이 조직은 조합원의 것이 아닌 소수 내부자의 사유물로 굳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재무는 이미 경고음을 넘어 붕괴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신협중앙회 결산공시에 따르면, 목포신협은 2024년 당기순손실 약 249천만 원에 이어 2025년에는 약 269천만 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신협의 공식적인 경영 판단은 놀랍게도 또 하나의 골프 회원권 매입이었다. 이미 강진 다산베아채 CC,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 등 복수의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번에는 영암 아크로 컨트리클럽 회원권 을 추가로 취득했다.

왜 지금이었을까? 누구를 위한 결정이었는가? 어떤 필요와 기준, 어떤 절차를 거쳐 이 결정이 내려졌는가? 이 지출은 과연 조합원 모두의 자산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극히 제한된 인원만을 위한 특권인가. 이러한 의문은 이미 조합원 사회에서 공공연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조합원은 적자를 떠안고, 임원은 골프장으로 간다는 냉소가 왜 나오는지, 목포신협 경영진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위험 관리의 실패다. 최근 3년간 채권 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을 보면 상황은 분명하다.

전전기말 1.27% (42억 원)

전기말 1.45% (502천만 원)

당기말 3.16% (113억 원) 불과 2년 만에 2,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조합원 자산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다.

취약계층 금융 지원, 청년·소상공인 지원, 지역 금융 안전망 강화. 목포신협은 사기업이 아니다. 자조·자립·협동이라는 원칙 위에 세워진 조합원 금융공동체다. 조합원의 돈은 조합원의 삶을 지키는 데 쓰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목포신협은 그 원칙에서 명백히 이탈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반복된 경영 판단은 지역민이 아닌 소수의 편의를 향해 있었다. 해외 황제 골프여행, 골프장 중심의 영업 행태, 끊이지 않는 골프 회원권 매입. 후원금은 지역 전체가 아니라 임원과 연관된 특정 단체에 집중되고 있다. 또한 규정에도 없는 조사·자료 연구라는 모호한 명목으로 조합원 자산을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관행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이 모든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질문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간다.

그러나 목포신협의 주인은 외부 주주가 아니다. 바로 조합원이다. 목포신협 임원들은 해외 골프장이나 국내 골프장에서 조합의 위중한 경영 해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지역 서민과 공동체를 지키는 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되찾아야 한다.

이제는 침묵이 아니라 행동의 시간이다.

조합원이 묻지 않으면, 잘못된 결정은 반드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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