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온 광주·전남은 언제나 선거 결과보다 공천 과정이 더 큰 정치 이슈였다.
선거는 본선이 아니라 경선에서 이미 끝난다는 냉소가 반복됐고, 그 빈틈을 파고든 것이 바로 지금 각 지역에서 끊임없이 떠도는 공천 관련 루머들이다.
문제는 이 루머들이 단순한 정치 뒷담화 수준을 넘어섰다는 데 있다.
“이미 정해졌다더라”,
“누구 라인이더라”,
“여긴 전략공천이래”
이런 말들이 지역 민심을 잠식하고, 정치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 주민들은 정책과 비전보다 ‘누가 될 것인가’를 먼저 묻고, 후보들은 경쟁이 아닌 줄 세우기에 몰두한다. 텃밭이라는 말이 자랑이 아니라 족쇄가 되어버린 순간이다.
민주당은 이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공천은 당의 얼굴이자 민주주의의 출발선이다.
공정하지 않은 공천은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입혀도 결국 민심의 반발로 돌아온다.
광주·전남이 민주당을 지지해온 이유는 맹목적 충성이 아니라 가치와 역사, 그리고 기대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해법은 명확하다.
첫째, 공천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모호한 원칙은 루머를 키운다.
둘째, 지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경선이 형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면 그 이유를 솔직히 설명해야 한다. 침묵은 오해를 부르고, 오해는 분열을 낳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다.
광주·전남을 ‘안심 지역’으로 여기는 순간, 정치는 오만해진다. 텃밭은 관리하지 않으면 황폐해진다. 잡초는 소문으로 자라고, 민심은 조용히 등을 돌린다.
지금 민주당이 선택해야 할 길은 단순하다.
편한 길이 아니라 바른 길,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 신뢰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광주·전남은 여전히 민주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다.
그러나 심장은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그 산소가 바로 공정한 공천과 진솔한 소통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루머와 침묵이 아니라, 원칙과 설명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