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능해(他人能解)를 바라보며 오늘날의 복지제도를 조명하여 보자!
타인능해(他人能解)를 바라보며 오늘날의 복지제도를 조명하여 보자!
  • 정석원 기자
  • 승인 2022.08.1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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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나눔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운조루의 타인능해(他人能解)를 손꼽고 있는데, 조선시대의 타인능해를 바라보며 오늘날의 복지제도를 조명하여 보고자 한다.  

류이주 선생은 경상북도 출신이지만, 구례에 인접한 낙안군수로 왔다가, 1776(영조25) 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번지에 운조루를 지어 눌러 앉았다고 하며, 운조루의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쌀이 두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뒤주가 있는데, 200여년 된 원통형의 뒤주 아랫부분 마개에 누구나 열수 있다라는 뜻의 타인능해(他人能解) 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고 한다. 운조루의 주인은 배고픈 사람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언제든지 와서 뒤주에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 운조루의 마음은 이웃을 배려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였다고 오늘날까지 높이 칭송하여 오고 있다.

전남 구례군 운조루의 전경
전남 구례군 운조루의 전경
운조루의 사랑채에 있는 타인능해의 뒤주
운조루의 사랑채에 있는 타인능해의 뒤주

류이주선생님과 같은 나눔의 정신도 높이 평가하여야 하겠지만, 좀더 적극적인 나눔의 방법으로 인근 고을의 어려운 사람들을 발굴하고, 찾아가서 직접 건네주거나, 몰래 사립문 안에 넣어주는 나눔의 방법도 더욱 아름다운 방법이 아니었겠는가 생각하여 본다.

네이버에서 [생활고 자살]을 키워드로 검색을 하여 보았을 때, 2281일 이데일리뉴스 생활고 비관 엄마, 자녀 넷에 수면제 먹인 뒤 극단선택 시도“ 22720일 파이낸셜뉴스 생활고로 두아들 살해’40대 여성, 징역20년 선고“...........등 엄청난 자료가 이어지는 것을 볼수가 있다. 또한 경찰청에서 국힘당 정우택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에 극단선택 112신고가 10만건이 넘는다. 이 수많은 분들은 왜 행정관서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하여 본다.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의 복지제도는 어려움을 당한 본인이 알아서 행정관서에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만 심사를 거쳐서 지원하여 주는 제도일 뿐이지, 아무리 어려운 사람이라도 신청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어떠한 지원도 없다. 심지어 전 국민에게 주는 재난지원금도 신청하지 않으면 주지 않는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수합하는 행정력의 낭비도 엄청날 것인데, 그 행정력의 비용은 산출하지 않은 것이다.

사고의 전환을 통하여 하루라도 빨리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는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심사하여 지원하여 주는 수동형복지제도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발굴하여 지원하여 주는 능동형 복지제도로 전환하여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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