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광주 류금녀 기자] 전남대학교는 2월 16일 학내 세 번째 도서관인 정보마루에서 가로 1.7m, 세로 10m크기의 대형 LED모니터에 폭포를 소재로 한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작품 ‘지식의 폭포’를 구현해 개막했다.
‘지식의 폭포’는 우리나라 고전회화의 대표적 소재인 폭포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다양한 텍스트들을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각화한 작품이다. 배경이 되는 박연폭포는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작품이다. 길이가 무려 건물 4층 높이에 달할 정도여서 폭포의 장엄함이 느껴지고, 4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이남 작가는 동서양의 고전 회화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움직이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아트코리아방송 2020 올해의 작가 비디오부문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전남 담양 출생으로, 조선대 조소과와 연세대 영상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국내외에서 1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날 작품 개막식에는 이이남 작가를 비롯해 정성택 전남대 총장과 보직교수, 학생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작가는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 모여든 학생들에게 작품설명은 물론 기념촬영에 응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정성택 총장은 “최고의 디지털 아트 작품을 우리 대학에 전시하게 돼 기쁘다.”고 작품기부에 감사를 표한 뒤, “전남대학교는 교육과 연구에 더욱 정진해 작품 이름처럼 수많은 지식이 쌓여 폭포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남 작가는 “전남대학교에 작품을 전시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기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