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4일 "보건위생물품 지원을 확대해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83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면서 "여성 청소년이 여성으로서의 건강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보건위생물품(생리대 및 생리컵)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도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절감을 위해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해 왔다"며 "2020년에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근거로 2021년에 만11~18세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4000여 명에게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021년 10월부터는 청소년 수련시설 등지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보건위생물품 1만여 개를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이러한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보건위생물품 바우처의대상과 금액 확대,비상용 보건위생물품 무료 자판기도 확대 운영, 공공기관의 보건위생물품 자체 운영 확대" 등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3가지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먼저 보건위생물품 바우처의대상과 금액을 적극 확대하겠다"면서 "기존 만11세~18세였던 지원연령을 만9세~24세로 대폭 확대해 청소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겠다. 기존 13만 8000원이었던 지원금액도 14만 4000원으로 상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원대상은 작년 4221명에서 금년 7567명으로 확대되고, 지원금액은 작년 5억 5000만원에서 금년 9억 5000만원으로 70% 이상 더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또 "비상용 보건위생물품 무료 자판기도 확대 운영하겠다"면서 "기존 청소년 수련시설 및 이용시설 51개소에서 미인가 대안학교 10개소를 추가해 비상시의 보건위생도 책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공공기관의 보건위생물품 자체 운영도 확대하겠다"면서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공공기관 등 34개소의 화장실, 민원실 등 외부인 출입이 잦은 곳에 보건위생물품을 상시 구비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양 지사는 "여성의 건강권은 보건위생물품에 대한 경제적·물리적 접근성에 달려 있다"면서 "관련부서에서는 보건위생물품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해 여성의 건강권을 적극 증진시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