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대전 최원창 기자]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COVID-19의 위세가 대단하다. 4월 28일 기준 확진 누적자는 120,673명, 확진자는 775명이 넘어가고 누적 사망자는 1820명이 넘어간다. 잠시 줄다가 유행하기를 반복한데 줄어들었을 때 조금 참았으면 좋았는데 참 아쉬운 마음이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는 세상을 삼켜버렸고 우리의 일상은 모든 게 변했다. 마스크 착용은 최고의 백신으로 꼽혀 이제 일상이 됐고 스타일과 기능성까지 갖춘 컬러 마스크까지 출시됐다. 외식하거나 고위험 시설에 입장할 때 QR코드를 찍거나 수기로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것이 더는 어색하지 않다. 외식과 외출, 여행, 모임 등이 줄어들고 온라인 모임, 화상 회의, 주문 배달 등이 늘었다.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이 있다. 위기라는 말은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졌고 이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19 경험이 미래의 직업,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포함한 중요 분야와 산업에 미칠 장기적 영향과 미래 변화를 예측했다.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에서 온라인 쇼핑이, 기업 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가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우리의 일상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제는 변화된 일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바야흐로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국제 등 전 분야에서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열린 것이다. 대면 모임이 연기·취소를 반복하자 수업 시간에 활용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언택트 모임을 하고, 영상통화 (페이스 톡)를 통해 송년회, 신년회, 종강파티 등 랜선 식사와 회식, 동창회를 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졸업식,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이 등장했다. 직장 문화도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 새로운 형태의 업무 수행 방식으로 변화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전면 비 대면으로 전환됐다.
특히, 교육시장에서 ‘화상 수업’, ‘온라인 시험’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사상 초유의 ‘코로나 학기’로 적응 시간이 필요했던 초반과 달리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며 일상화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캠퍼스 비대면 수업이 어느덧 2년 차를 맞이하면서, H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27일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수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2020학년도 2학기와 올해 1학기 비대면 수업의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만족 한다’는 응답이 31.3%(306명), ‘매우 만족 한다’가 15.8%(154명)으로, ‘불만족 한다’ 24.3%(237명)와 ‘매우 불만족 한다’ 10.7%(105명)를 합친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7.9%(175명)였다. 대면 수업보다 비대면 수업 만족도가 큰 부분에 놀랍다.
코로나19로 인해 잃은 것도 많았지만, 공유경제와 비대면 산업 등 미래 산업 환경의 텃밭을 일구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생겨나고 있으나 긴박한 상황에서 3상까지 임상을 거치지 않은 이유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나 30세 미만인 군대 구성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하니 부디 별 탈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
예방 백신의 원활한 공급으로 집단면역이 형성 되는 이번 겨울이 코로나19를 마주하는 마지막 겨울이길 소망하면서 수업시간에 또랑또랑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