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자격심사위원이 내리는 커피의 향은 무슨 맛일까
바리스타 자격심사위원이 내리는 커피의 향은 무슨 맛일까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1.04.2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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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의 거리를 커피향으로 지배하다
각종 자격증으로 가득 찬 순카페 벽
각종 자격증으로 가득 찬 순카페 벽

'원두의 차이가 풍미를 더하다

카페 입구에 걸려있는 한 줄의 문장이 시선을 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순 카페’ 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은 각종 자격증으로 가득 찬 벽이 인상적이다. 

이 곳의 대표이자 바리스타인 순제 씨는 커피콩의 선택부터 로스팅, 핸드드립까지 일련의 과정을 오직 혼자 담당하고 있다. 매일같이 전 세계에서 들여오는 커피콩을 로스팅하다 보니 골목 어귀부터 고소한 커피콩 향으로 가득하다.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눈앞에서 볶은 커피콩을 직접 원두째 구매하거나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순 바리스타는 커피를 제공하기 전, 손님들과 커피의 취향을 상담하고 그에 딱 맞는 맞춤 커피를 제공한다. 커피 뿐 아니라 직접 만든 쿠키와 스콘 등의 수제 디저트도 순카페가 손님들의 발길을 계속 끌게 하는 요소이다.

따뜻한 환대와 함께 ‘순카페 대표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Q. 어떻게 핸드드립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카페를 오픈하기 전 교편에서 바리스타과 선생님이였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커피에 대해 알아가고, 여러 원두를 직접 볶고 커피를 내리는 과정에서 핸드드립 커피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핸드드립 커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해야 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교편을 그만 두고 커피를 더욱 열심히 배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순카페입니다.

Q. 순카페라는 이름이 독특합니다. 가게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사실 순카페의 순은 내 이름 글자 중 하나입니다. 쉽지 않게 큰 결정을 내려 가게를 열은 만큼, 내 이름을 걸고 싶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마음도 그렇습니다. 쉽게 내려 손님에게 제공하는 커피가 아니라 로스팅 원두 한톨이라도 커피 한잔에 내 열정을 모두 담아서 만듭니다.

Q. 입구에 바리스타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문구를 봤습니다. 여기서 바리스타교육도 진행하는지요?

A. 맞습니다. 오랜시간 바리스타 교육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줄글로만 커피를 배워 바리스타가 되는 이 바리스타 교육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세계 품종 원두들을 가져다 놓고 직접 보여주고 커피로 내려보는 체험형 수업을 합니다. 커피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배워가는 예비 바리스타들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늘 열정을 다잡게 됩니다.

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중앙)

바리스타 자격시험 심사위원이기도 했다는 순카페 대표는 인터뷰 와중에도 수강생의 커피 실습을 지도하고, 거리에서 커피향을 맡고 들어왔다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였다.

1인 카페는 대표 입장에서 매우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순 카페 대표가 커피콩 초이스, 로스팅, 핸드드립 모든 과정을 혼자 운영하는 이유는 맛있는 커피는 오직 좋은 원두와 섬세한 손길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묘한 차이로 커피 맛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카페 곳곳에 인공 첨가향이 있는 물건이나 방향제 등의 물건은 두지 않는다. 뛰어난 수준의 커피만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커피도 몇 주간의 검증과정을 거치며, 함부로 맛이 강한 디저트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어쩌면 순카페의 커피에 풍미를 더하는 것은 우 대표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손수 내려주신 핸드드립 커피를 비우며 순카페의 앞으로가 더욱 빛나길 소망하며, 순카페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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