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어제 0시를 기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국민의 오랜 염원이자 우리 정치의 묵은 숙제였던 선거제 개혁법안이 마지막 법적 절차에서 여야의 결단만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그간 우리 정치는 양당제를 이어오며 많은 폐해를 낳았다. 가장 큰 문제는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었다. 50%도 안 되는 주권자들의 지지에도, 선거제도가 지렛대 역할을 해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제 이 선거제도 개혁의 공이 여야의 손에 온전히 맡겨진 것이다. 이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국민적 염원을 외면하든, 묵은 숙제를 해결해 우리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든, 그 선택은 여야의 의지와 책임감에 달려있다.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황교안 대표가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의식이 회복되었다고 하니 다행이며, 어서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
엄중한 정치적 결단의 시기다. 제1야당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갈 곳은 농성장이 아닌 국회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대화와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연동형비례제를 수용할 경우 선거제도를 유연하게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도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선거제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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