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예산 투명‧꼼꼼히 쓴 20개교에 500만원씩 '포상'
[퍼스트뉴스=광주 김희 기자] 광주시교육청 관내 공립학교 재정운용 상황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교육청(장휘국 교육감)은 지난 8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2차에 걸쳐 ‘2018년도 학교회계 재정운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관내 초·중·고 공립학교 2017회계연도 예산 불용률이 0.95%로 전국 평균 2.16%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광주 공립학교 재정운용평가 결과 집계된 2016회계연도 불융률 1.08%보다도 낮아진 수치여서 광주 학교들의 살림 실력이 해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학교회계 재정운용 평가 결과 광주시교육청 학교회계 재정운용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음이 파악됐다. 재정정보 공개 및 클린재정 관리의 투명성 강화로 학교회계 투명성 및 청렴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순세계잉여금 과다 발생 시 재정상 불이익을 주고 단위학교별 자체적인 불용액 줄이기 노력과 여건을 조성한 결과 타 시·도에 비해 불용률과 이월액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등 광주시교육청 산하 단위 학교 재정 운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불용률만 낮은 수준이 아니라 예산 사용의 질적인 부분도 향상됐다. 학생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 활동을 위한 집행인 ‘기본적교육활동비’ 비율도 중학교의 경우 2017년 12.8%에서 2018년 13.1%로, 고등학교는 7.6%에서 8.6%로 각각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학교회계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은 관내 20개 학교에 대해 1일 시상을 진행했다. 대상은 빛고을고등학교 등 20개 학교(초 13교, 중5교, 고·특수 2교)다. 시상식은 1일 오전 9시10분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표창과 포상금 5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포상금(우수학교 가산금)은 저소득층자녀 졸업앨범비 등 학생복지 확대, 교수학습 자료 확충 및 교수학습여건 개선, 학교시설 소규모 수선 및 유지보수 등에 사용하게 된다.
시교육청 주연규 행정예산과장은 “앞으로도 학교회계 재정운용의 자율성 확대와 책무성 강화를 위해 매년 학교회계 재정운용평가를 실시해 단위학교 재정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는 물론 우수사례를 발굴해 홍보함으로써 생산적인 경쟁분위기를 확산하고 학교회계 청렴도 향상 및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학교회계 재정운용평가 우수학교는 초등학교의 경우 광주광천초, 광주농성초, 광주동산초, 광주서석초, 광주제석초, 광주지산초, 대자초, 대촌중앙초, 문정초, 송정중앙초, 오치초, 일동초, 하남중앙초 등이며 중학교는 광주동명중, 두암중, 산정중, 월곡중, 하남중이다. 일반고 및 특수학교는 빛고을고와 광주선광학교가 선정됐다.
학교회계 평가는 학교장 책임경영에 따른 책무성과 단위 학교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매년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