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나무, 각종 식물 등 자연의 색깔은 계절에 따라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봄이면 짙은 녹색을 띄면서 우리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가을이 되면 노랑, 빨강 등 예쁜 단풍색깔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우리가 즐겨 먹는 각종 채소, 과일들도 각자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사실 우리 인간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고, 식물이 살기 위해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방어물질이다.
그러면, 왜 채소와 과일 등의 식물에만 이런 색깔이 있을까?
이들은 한번 뿌리를 내리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항산화 물질이나 항균물질들을 스스로 만들어 몸 속에 지니고 있다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즉,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색깔은 질병, 해충, 가뭄, 강력한 햇빛, 자외선, 공기와 토양으로부터 유래되는 오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강력한 생존전략인 셈이다.
‘파이토케미컬’은 무슨 뜻일까?
채소, 과일의 색깔이나 향, 쓴맛 등을 나타내는 물질이 바로 파이토케미컬 (phytochemical)이다. 파이토케미컬 (phytochemical)의 파이토 (phyto)는 그리스어에서 식물을 뜻하는 ‘phuton’ 에서 유래된 것으로 ‘케미컬 (chemical)’ 과 합성되어 식물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을 총칭한다. 채소 과일 등의 식물에는 우리 몸의 필수영양소인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뿐만이 아니라, 건강에 유익을 주는 여러가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는데, 이를 파이토케미컬이라고 한다. 특히, 파이토케미컬 중에서 건강효과를 주는 화학물질을 파이토뉴트리언트 (phytonutrient)라고 한다. 이들은 섭취가 부족하면 결핍증을 나타내는 필수영양소는 아니지만, 현대인들에게 건강유지와 건강장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성분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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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작용으로 세포와 유전자의 손상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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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의 해독, 배설작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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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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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염증작용으로 암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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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억제한다. 즉, 암 증식에 필요하 혈관신생을 막고,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며, 암세포가 주변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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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단한 역할을 하는 파이토케미컬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1만종이 넘는다.
파이토케미컬은 크게 폴리페놀, 캐로티노이드, 황화합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한가지만 먹는 것보다 3-4가지 이상 섞어서 먹게 되면 서로 연합작용을 하여 효과를 높인다. 따라서 매일 다양한 색깔의 컬러 채소과일을 하루 5접시 이상 (400g 이상)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마늘, 양파, 파, 양배추, 배추, 브로콜리, 강황, 생강, 버섯, 당근, 토마토, 콩 , 녹차, 포도, 블루베리 등을 자주 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