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임용성 기자]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불법대출을 윤석열 부장검사를 통해 무마했다는 김만배씨의 육성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8일 윤석열 후보자를 형법 제122조 직무유기죄, 특가법상 뇌물죄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과천에 소재한 공수처를 직접 방문해 “유독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씨세븐에 대한 불법대출금 1100 억원과 관련하여, 대출을 불법 알선하고 그에 대한 알선료로 10억 3천만원을 수수한 조우형 (변호인 박영수) 에 대해서만 별다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커피를 타주고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강득구 의원은 "불법대출액이 훨씬 적은 대출도 모두 관련자가 구속기소 되는 등 엄중한 처벌이 이뤄졌으나 조씨는 전혀 처벌이 되지 않았다"며 "똑같은 사실관계, 피의자, 대장동 사업 불법대출에 대해 윤 후보는 아무런 처벌 없이 풀어준 조씨를 4년 뒤인 2015년 5월 일선 검찰청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구속기소했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은 뉴스타파에 의해 공개된 김만배씨의 육성 진술이 "대장동 팀의 또다른 일원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와도 일치하여 매우 신빙성이 높다"면서 "대장동사태 핵심인물인 조우형이 김만배의 소개로 박영수를 만났고, 박영수의 깐부인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중수부 2과장)가 커피만 타주고 조우형을 그냥 돌려보내 준 것이 김만배의 입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부실대출이 없었다면 화천대유는 대장동 사업을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 퍼즐이 거의 다 맞춰진다. 대장동의 몸통 조우형씨가 박영수를 만나고 윤석열 주임검사와 '통'했기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