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꼴찌와 4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는 단독 꼴찌다. 전남은 작년 2등급에서 두 단계가 하락한 4등급을 받았다.
한편 광주와 전남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양 시도에 대한 평가 결과는 결국 양 시도지사의 리더십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시도지사 혼자 청렴을 부르짖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양 시도지사는 공히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고위 관료를 지낸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동반 당선되는 등 양 시도지사가 걸어온 길이 대동소이하고, 누구보다 청렴을 강조해온 터라 왜 이처럼 청렴도 평가가 저평가되었는지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양 시도지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후 전라도 천년에 즈음한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올해는 양 시도의 행정통합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비롯한 행정통합 등 산적한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상생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시도민들의 의구심만 자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가 없다고 본다.
청렴도 평가는 일반인이 업무 경험을 통해서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내부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평가를 종합하여 종합청렴도 평가를 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는 꼴찌로 평가를 받았는바, 이는 이용섭 시장이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소통의 부재로 인한 불신을 받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외부청렴도는 업무추진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향응, 직권남용, 편의 제공 등 부정부패에 따른 영향이 크고, 내부청렴도는 공직자 내부의 인사 문제를 비롯한 소통 부재 현상 등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양 시도는 의향에 걸맞게 청렴 문화의 확산을 위한 민관협의회 활성화와 청렴의 생활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함은 물론 모든 공직자가 환골탈태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청렴도 낙제점의 불명예를 탈피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