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공 출신 70대 공업사 사장‘자식같은 용접기’ 전남대에 기증 ‘화제’
용접공 출신 70대 공업사 사장‘자식같은 용접기’ 전남대에 기증 ‘화제’
  • 류중삼 기자
  • 승인 2020.11.11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접, 절단, 전기설비 70대 공업사 사장  기증

[퍼스트뉴스=광주류중삼 기자] 용접, 절단, 전기설비 등을 생업으로 삼아 온 용접공 출신 70대 공업사 사장이 자식처럼 아끼던 장비를 전남대학교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영환 전 수일공사 대표(76)는 고령과 건강 등의 문제로 더 이상 현업을 유지할 수 없게 되자, 최근까지 자신이 직접 사용해 온 CO2용접기, 알곤 용접기, 에어절단기, 전기건조기, 가정용 정미기 등 약 1100만원 상당의 장비 5점을 전남대학교 농업실습교육원에 기증했다.

기영환 사장은 “변변치 않지만 40여 년 동안 생업을 이어올 수 있도록 해 준 자식같은 장비들”이라며, “현업을 떠나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눠줄까 생각도 했지만, 농학계열 학생들과 귀농가족들의 농기계 실습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내아들의 권유를 받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영환 사장은 젊은 시절에 전남대 대강당, 도서관의 신축건물 전기설비를 맡았고, 공대의 각종 실습기계 설치에도 참여하는 등 전남대와의 남다른 인연도 장비기증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농업실습교육원(원장 한태호)은 지난 10월 30일 기영환 대표와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갖고, 장비 시연과 취급주의 사항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또 장비의 안전한 관리와 정밀한 사용법 등에 대해서는 기영환 대표가 직접 강의를 맡아 줄 것도 아울러 요청했다. 기증장비에는 장비명과 기증자 성명 등을 새긴 물품명표도 붙일 예정이다.

한태호 원장은 “전남대는 도시양봉, 귀농귀촌, 영농기술, 숲체험, 농기계, 식품HACCP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소중한 장비들을 기증받음으로써 필수 농기계 활용을 위한 교육이 훨씬 다양하고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