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지 1년이 되었습니다.
[퍼스트뉴스=광주 박찬용 기자] 또한 오늘은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민주열사들과 함께 여사님의 숭고한 삶을 기립니다.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이면서도, 한평생 여성 인권신장과 지위향상, 그리고 민주‧평화의 길을 걸으신 이 시대의 진정한 선구자였습니다.
여사님은 불의와 독재 앞에서는 강한 투사였으며, 국민들에게는 자상한 어머니였고, 어려운 분들의 동반자였습니다. 여사님께서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유훈을 남기실 만큼 항상 국가발전과 국민행복만을 생각하셨습니다.
여사님의 걸음걸음이 자랑스러운 역사가 된 지금, 우리는 여사님이 앞서가셨던 그 길을 혁신과 소통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사님이 평생 추구하셨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이곳 광주에서 실현해 가겠습니다. 억눌리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없는 인권도시 광주를 실현하고, 나눔과 연대를 통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노사민정 사회대통합을 바탕으로 경제 민주화를 이루어나가겠습니다.
2013년 3월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 여사님을 예방했을 때, 누군가가 저를 “김대중 대학을 졸업하고, 노무현 대학원을 나온 사람”이라고 소개하자 환하게 웃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운 이희호 여사님! 영원한 동지 김대중 대통령님과 평안한 안식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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