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되돌아보는 공훈의 의미
이 시국에 되돌아보는 공훈의 의미
  • 유훈 기자
  • 승인 2020.06.10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동석 광주지방보훈청 보상과 주무관
양동석 광주지방보훈청 보상과 주무관

예년과 같이 올해에도 호국보훈의 달이 찾아왔지만 그 분위기는 작년과 다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는 우리 일상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고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최소화되었고, 호국보훈의 달의 여러 행사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역설적으로 보훈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보훈이란 ‘공훈에 보답함’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렇다면 공훈이란 무엇일까.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훈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한다.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함.

6.25전쟁과 월남전을 생각하였던 그 공훈이 지금처럼 사회에 비상불이 들어왔을 때, 스스로의 편안함보다 사회질서 유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동안 잘 와 닿지 못했던 공훈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어렵게만 생각하였던 공훈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대구에서 처음 집단감염이 발생하였을 때, 지체 없이 대구지역으로 의료지원들을 간 의료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실이 바로 그 공훈이었다.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양의 말을 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이러한 비상시국에 흔들리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덕분에 혼란스러웠던 사회는 빠르게 정상화되어가고 있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는 그 후를 바라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자신의 일상을 희생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당한 보답을 해야 한다.

사회 질서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주는 것은 그들의 노력에 대한 당연한 보답임과 동시에 구성원으로 하여금 사회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사회가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바라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사회를 신뢰할 수 있고 지키고 싶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한 사회적 공감대 위에 구성원들은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우리는 더 나은 사회로 전진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가 불안정하고 힘든 시절을 겪고 있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사회에 공훈을 다 할 때, 사회는 빠르게 정상화가 될 것이라 믿는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