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서울 기동취재 윤진성 기자] 최근 한 경찰관이 성매매 업주와 동행해 단속을 벌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들이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이 방에 있었던 다른 경찰관들을 추가 징계할지 검토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으로 성매매 단속업무를 맡았던 A 경위는 성매매 업주와 단속 현장에 함께 나가고 정보를 공유한 혐의 등으로 지난 4일 검찰에 구속됐다.
A 경위는 업주와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정보를 주고 받았는데, 여기에 부하 경찰관들도 함께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업주가 성매매 업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부하직원이라는 위치를 감안해 형사적 처벌 대신 감찰 조사를 의뢰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찰 조사가 나오는대로 구속된 A 경위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는 한편, 검찰의 기소 여부에 따라 나머지 직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의 비행과 범죄의 가장 큰 문제는 침묵의 코드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묵인한 경찰관 역시 원칙적인 절차가 필요한 것이고. 주도적 역할에 따라 법적 판단은 달리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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