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심형태 기자] 우당기념사업회(회장 홍일식)에서는 지난 3월 8일(금)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강당 에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이종찬 위원장을 초청하여 “3·1독립 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제71차 우당역사문화강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임우철 애국지사를 비롯한 보훈단체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고조된 분위기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종찬 위원장은 이날 강좌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교훈을 설명하면 강의에 들어갔다.
이날 강좌에서는 대표적인 독립선언인 대한독립선언(무오독립선언)과 2·8독립선언, 3·1독립선언의 공통적인 내용을 풀어가면서 3·1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첫째 공통점은 반만년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이라는 사실이다. 민족사학자인 백암 박은식 선생, 석주 이상용 선생, 성재 이시영 선생,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모든 분들은 단군조선의 역사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제는 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를 통하여 단군역사를 신화라고 폄하하고, 삼국유사 불신론을 제기하여 일본의 2,700년 역사와 의도적으로 맞추려고 했다.
아직도 일부 강단 사학자들은 단군역사를 부인하고 있다. 북한은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를 통하여 반만년 역사를 확고히 정립했고 “철기시대 이전으로 국가형성 시기를 늘릴 수 없다는 주장은 형이상학적 단독”이라고 규정했다.
둘째는 모든 독립선언은 자주 독립을 뛰어넘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안중근의사가 옥중에서 상고를 포기하고 ‘동양평화론’을 저술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셋째는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식민지는 국가형성 이전의 미개한 인종과 지역을 선진국이 지배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으로 무지몽매한 야만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 학자들은 아직도 식민지근대화론을 얘기하지만 내재적인 발전 상황을 볼 때, 조선 후기에 농업발달로 자본주의 맹아기를 맞았고, 일제 침략으로 발전이 정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찬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일제식민지 시대’라는 용어 대신에 ‘일제 강점기’ 또는 ‘대일 항쟁기’로 통일하자고 제안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