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 서귀포시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 서귀포시지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8.10.30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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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는 행정시를 무엇으로 보는가?

[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제주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되었다. 도정의 잘못된 정책방향을 질타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런데 이번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감사에 대하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서귀포시지부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는 감사였다. 지금까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의원들의 서귀포시에 대한 무시와 소위 ‘갑질’이 극에 달하였기 때문이다.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이 출석 시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생트집으로 몰아세우는 행태.

제주시 지역구 의원들이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집행부를 몰아붙이는 행태.

서귀포시 행정감사일에 서귀포시 최대 시민축제인 칠십리축제 거리행진이 있고, 읍면동에서 많은 주민들이 준비를 위하여 동원되어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읍면동장을 아침부터 오후 3시가 되도록 감사장에 묶어놓았다가, 조금 일찍 퇴장시키면서 마치 선심 쓰듯 한 행태.

의원들이 정책이나 집행에 대한 타당성 등 목적에 걸맞게 감사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오탈자로 행정전반이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치부하고 심지어는 시장의 행정장악을 못하니까 오타나 단위누락이 있다다는 둥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아전인수 식 해석과 주장.

도대체 왜 행정감사를 하여야 하는 지조차 알 수가 없는 지경이다.

급기야 한 의원에게서는 행정시인 서귀포시를 없애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늘 행정시 권한강화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면서, 정작 의원 자신은 행정시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기에 의원 입에서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무능하니 행정시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의원은 양윤경 시장이 임기가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답변에 시장이 미래권력이 없으면 즉 국회의원 등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공무원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는 서귀포시 공무원들을 권력이나 좇는 집단으로 매도한 발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무능하고 집단적으로 권력이나 좇는 한심한 집단이라고 보여 지는 것인가. 행정감사의 짧은 시간이지만 좀 더 내실 있고 생산성 높은 감사를 펼쳐 정책과 업무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공무원들이 더 분발하고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원 배지를 달고 초심만으로 의정활동을 해쳐 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도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발언하거나 지적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다고 본인들에게 행정시를 무시하고 그 소속 공무원을 인격적으로 깔아뭉개도록 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우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 서귀포시지부에서는 도의회 및 서귀포시청을 없애겠다고 발언한 해당 의원에게 요구한다.

첫째, 물의를 일으킨 해당 의원은 엄중히 공식적으로 사과하여야 한다.

둘째, 의회에서도 다시는 이런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 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의회가 반성하지 않고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회피하고자 한다면 우리 지부에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향후 도의회가 도민의 희망으로 다가 설 수 있도록 분발하길 진심으로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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