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주택지를 용도 변경해 재산을 증식하고 도유지에 불법으로 호화 납골묘를 조성한 사실에 대해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적인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원 후보는 제주도정 최고책임자의 신분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앞세워 사익을 취하고 도민들의 소유인 공유재산을 자신의 사유재산으로 편취해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도지사 직위와 후보 자격을 모두 상실한 것이다.
원 후보의 행위는 그야말로 현직 신분을 이용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비선실세나 측근‧가족과 공모해 사익을 추구한 박근혜․이명박과 너무나 빼닮았다. 적폐의 후예스러운 모습이다.
원 후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라동 주택지를 취락지구로 용도변경해 재산을 몇 배 증식한 과정과 배경에 대해 어떠한 해명조차 없이 ‘모르쇠’로 버티고 있다. 색달동 도유지에 버젓이 호화 납골묘를 만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명백한 증거까지 제시됐는데도 일언반구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원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겠다는 ‘유구무언’ 으로 보이지만, 설령 그게 아니라면 도민들의 해명 요구를 귓등으로도 안 듣겠다는 ‘안하무인격’ 태도이다.
오히려 원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대림 후보가 친형 소유의 토지에 묘를 조성한 것을 ‘불법묘’ 운운하며 물타기를 시도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불법행위의 진실을 흐리려 하고 있다.
원 후보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그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가. 도지사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재산을 불리고 도유지 관리책임자로서 도유지를 사유화한 행위는 그 어떤 해명으로도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범죄일 뿐이다.
이에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원 후보의 불법 행위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원 후보는 이제라도 도민 앞에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원 후보가 어떻게든 선거일까지 버티려는 심산이라면 도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다. 원 후보가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못하겠다면 당장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고 사법당국의 조사부터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