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제19대 충남교육감에 당선된 이병도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새 교육행정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형보다 ‘실무’를 앞세운 구성이 특징으로, 당선인의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출범 초기부터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당선인은 인수기구 명칭을 ‘충남교육 미래동행 준비위원회’로 확정하고, 교육계 및 행정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 위원들은 신원 검증을 거쳐 10일 오후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서 공식 발표된다.
이번 인수위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업무 파악 절차의 생략이다. 이 당선인이 도교육청 교육국장과 천안교육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인 만큼, 통상적인 기본 업무 파악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핵심 현안 점검에 돌입한다. 이는 인수위가 발신하는 첫 번째 메시지이자, 향후 충남교육 정책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인수위 지도부의 윤곽도 드러났다. 위원장에는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 부위원장에는 심상용 전 충남교육연수원장이 내정됐다. 비서실장에는 이충렬 전 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대변인에는 이정희 홍북중 교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교육행정과 학계,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고른 배치로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인수위는 영유아·초등·중등·특수교육·행정·재정 등 총 11개 분과로 세분화해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한다. 각 분과는 전문위원·정책위원·실무위원 체제로 가동되며, 교육 현장과 시민사회, 학계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할 방침이다.
이 당선인은 “기존 충남교육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출발을 밀도 있게 준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준비위를 구성했다”며 “선거 기간 약속한 공약들이 실질적인 교육 변화로 이어지도록 촘촘한 이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와 정치권은 이번 인수위가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 향후 충남교육 정책의 방향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행정 실무에 밝은 당선인이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떤 변화의 카드를 꺼내 들지가 초기 관전 포인트다.
다만 실무 중심의 속도전이 자칫 현장과의 소통 부재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과감한 추진력은 장점이지만, 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혼란을 자초할 수 있다”며 “인수위가 속도와 균형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충남교육 미래동행 준비위원회는 10일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며, 오는 6월 말까지 활동을 마친 뒤 당선인에게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분과별 세부 명단은 이번 주말 최종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