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만 하고 쌓아두는 해양쓰레기… 충남도의회, ‘완결형 자원순환’로 판 갈아엎는다”
“수거만 하고 쌓아두는 해양쓰레기… 충남도의회, ‘완결형 자원순환’로 판 갈아엎는다”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6.04.2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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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현장서 구조적 한계 재확인… “집하–선별–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체계 시급”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회가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수거 중심’ 방식을 사실상 폐기하고, 집하–선별–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단순히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수준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충남도의회 ‘충남 해양폐기물 순환자원화 활용 방안 마련 연구모임’(대표 편삼범 의원)은 22일 보령 대천항 일대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해양폐기물 처리 구조의 근본적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회의실 토론을 넘어 어구수선장·소형어선 수선장 등 폐어구가 실제로 발생·적치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는 명확했다. 수거는 이뤄지지만, 이후 처리·선별·재활용 단계가 사실상 비어 있는 구조적 공백이 반복되고 있었다. 

폐어구는 항만 주변에 장기간 적치되고, 지자체는 처리 비용 부담에 시달리며,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거의 형성되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모임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타 시·도의 집하장 운영 사례를 검토하며 충남형 모델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집하장 설치를 통한 1차 집적–분리–선별 체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현장에서 실제 작동 가능한 운영 방식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해양폐기물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편삼범 의원은 “해양폐기물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수거 단계에서 멈추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제는 집하와 선별,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현장에서 실제 작동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가 단순 환경정화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어업 현장·환경 관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집하장 설치와 선별 체계 도입은 처리 비용 절감과 재활용률 제고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폐어구 자원화 산업 육성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어업인들의 폐어구 처리 부담이 줄어들고, 항만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충남도의회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양폐기물 문제를 ‘수거→방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수거→집하→선별→재활용’의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는 충남형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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