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100여 년 전 아우내 장터에 울려 퍼졌던 독립의 외침이 오늘날 청소년들의 삶 속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피어났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지사)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25회 유관순상·유관순횃불상 시상식’을 열고,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전국 여성 청소년 23명에게 유관순횃불상을 수여했다.
수상자 가족과 여성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미래 세대를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여성에게 주여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여성상인 ‘유관순상’은 올해 본상 수상자를 내지 않았다. 대신 위원회는 청소년 부문인 ‘유관순횃불상’에 집중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고교 1학년 및 학교 밖 청소년들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공적 심사와 워크숍 평가 등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으며, 상장과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수상자 가운데 당진 호서고등학교 조서인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 활동에 매진하며 청소년 노동 문제 해결과 시설 개선을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조 양은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가 받은 이 횃불은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지켜야 할 책임의 불씨”라며, 시대가 변해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예술적 재능을 나눔으로 연결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안양예술고등학교 백은별 학생은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장편소설 ‘시한부’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책 판매 수익 일부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에 기부하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확산시켜 왔다. 백 양은 상의 무게가 결코 가벼워지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을 주관한 김태흠 지사는 “유관순 열사는 옳은 일을 보면 용감하게 나선다는 ‘견의용위’ 정신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현대판 유관순들의 등장을 목격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수상자들이 보여준 봉사와 나눔의 자세야말로 우리 사회의 공동체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도 제26회 시상식을 위한 후보자 접수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