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돔구장 선진 모델 직접 점검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글로벌 금융·무역 허브인 싱가포르를 찾아 해외 시장 개척과 대규모 외자유치에 나섰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진출의 관문인 싱가포르에서 충남 기업의 수출 기반을 넓히고, 도정 핵심 사업의 선진 사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첫 일정은 수출상담회다. 김 지사는 5일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열린 상담회장을 찾아 도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산 K-제품의 경쟁력을 직접 설명한다.
이번 상담회에는 천안·공주·보령·홍성 등 12개 시군에서 건강식품·화장품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도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동남아 시장 판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도가 천안아산KTX역 인근에 추진 중인 ‘K팝 돔구장’의 모델로 꼽히는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을 찾는다. 5만5000석 규모의 세계 최대 개폐식 돔구장으로, 블랙핑크·테일러 스위프트·콜드플레이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곳이다. 김 지사는 경기장 운영 주체인 스포츠 싱가포르 경영진과 만나 운영 노하우를 청취한다.
출장 사흘째인 6일에는 이번 일정의 핵심인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 도는 “그린에너지 시설 관련 투자로, 외자유치 규모로는 역대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수직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그린파이토’를 방문한다. 지난달 문을 연 이 시설은 2만㎡ 부지에 5층 규모(23.3m 높이)로 조성됐으며, 김 지사는 현장에서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경영진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6일 저녁에는 싱가포르 화교 기업인 및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도가 추진 중인 K팝 돔구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재원 조달 및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싱가포르는 국토는 작지만 금융·물류·무역·에너지 거래의 핵심 거점이며, 동남아와 중국 남부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K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출장은 수출 확대와 외자유치 등 가시적 성과뿐 아니라, 현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경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의 싱가포르 방문은 충남의 중장기 산업 전략을 실질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정책형 일정으로, 각 행보가 지역의 핵심 산업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조업 비중이 전국 1위인 충남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넓히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석탄화력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이며, 그린에너지 분야 외자 유치는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천안아산KTX역 인근 돔구장 사업은 문화·관광·공연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 벤치마킹은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또한 세계 최고 높이의 수직 스마트팜 방문은 충남 농업의 스마트화와 청년농 육성 전략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싱가포르 화교 자본과의 간담회는 동남아 경제권과의 투자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발판이 된다.
이번 일정은 수출, 투자, 콘텐츠, 농업, 에너지 등 충남의 핵심 전략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낸 여정으로, 향후 실제 사업과 투자로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