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외국인 30만 시대’ 비전 선포… 지방소멸 위기 돌파구 모색
충남도, ‘외국인 30만 시대’ 비전 선포… 지방소멸 위기 돌파구 모색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5.12.04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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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글로벌 인재 유치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 견인”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2030년까지 정주 외국인 3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외국인 인재 유치 확대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충남 외국인 정책 비전 선포식’에서 “세계를 품고, 미래로 도약하는 글로벌 충남”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외국인 정책의 방향과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기업·대학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충남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함께 지켜봤다.  

도는 △2030년 정주 외국인 30만 명 달성 △산업·농업·교육 분야 인재 10만 명 신규 유치 △외국인 자녀 출생 3만 명 △외국인 주민 국적 취득 비율 전국 1위 달성 △전국 최초 AI 기반 종합 행정 체계 구축 등 5대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뒷받침할 5대 추진 전략으로는 △일하는 도시, 머무는 사람 △함께 사는 집, 함께 크는 삶 △안전이 기본, 존중이 문화 △AI가 돕고, 행정이 푼다 △충남이 뽑고, 세계가 온다를 제시했다.  

도는 해외 직업훈련 연계 글로벌 인재 루트 구축, 이공계 특화형 외국인 유학생 유치, 기업 연계형 장기 훈련 프로그램 운영, 국적 취득·정착 원스톱센터 설치, 외국인 가족 돌봄·교육 허브 구축 등 16개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  

또 AI 기반 체류·정착 데이터 시스템과 외국인 전용 챗봇, 통합 교육 앱 개발, 국제기구·해외 정부 협력 라인 구축, 충남형 광역비자 제도화, 이민청 유치 및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승격 등도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기능인력 양성센터 설립, 유학생 정착·생활 지원, 맞춤형 교육 지원,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외국인 학부모회 운영, 인권침해 조사·중재·구제 지원, 산업안전 교육 콘텐츠 제공 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도는 향후 5년간 총 6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우리나라 외국인 정책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근로자와 유학생만 양산해 ‘코리안드림’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했다”며 “획일적이고 중구난방인 정책,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제도, 제한된 권한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오래 머물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은 정부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는 동시에, 외국인의 장기 거주와 국적 취득을 목표로 지역 주도형 외국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광역비자 도입, 이민청 유치,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승격, 국적드림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11월 기준 충남의 외국인 주민 수는 16만 9,245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도민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7.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의 이번 비전 선포는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외국인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시키고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지방자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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