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소멸을 막는 구조 개혁 2025년, 충남도는 청년정책에 총 4557억 원을 투입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청년 중심 도정을 펼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청년이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지방은 소멸한다”고 말하며, 청년정책을 단순한 복지나 이벤트가 아닌 구조 개혁의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충남의 청년정책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 112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정책은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교육청, 경제진흥원,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진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지원 대상은 27만 명을 넘는다.
청년의 삶을 설계하는 정책들
충남청년포털에 따르면, 올해 청년정책 시행계획은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는 인재 성장, 정착 확대, 참여 증진이라는 3대 목표 아래 분야별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인턴제, 창업중심 대학 운영, 충남형 일자리 소통공간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거 분야에서는 리브투게더 모델,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주택안심계약 서비스 등이 마련됐다.
교육 분야는 RISE 사업과 고교생 진로체험, 사회초년생 경제교육 등이 포함되며, 복지·문화 분야에서는 고립·은둔 청년 상담, 내일저축계좌, 청년문화예술패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참여·권리 분야에서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네트워크, 청년 한달살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와 성과 충남의 청년정책은 몇 가지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남청년포털’을 통해 중앙·도·시군의 정책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온라인 제안과 커뮤니티 기능으로 참여 장벽을 낮췄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와 청년네트워크 등 참여 구조도 제도화됐으며, 위촉위원의 10% 이상을 청년으로 구성해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홍성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KAIST 부설 영재학교 착공 등 교육 인프라 확충도 눈에 띈다.
청년예술인 아트페스티벌과 워케이션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년 대상 심리상담 및 사회복귀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연결과 균형, 그리고 지속성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충청남도 청년센터의 운영방향과 추진사업 제안」 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충남 청년정책은 몇 가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정책 간 연계 부족이 지적됐다. 부서별로 운영되는 사업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청년들이 체감하는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복지 등이 따로 움직이며 정책의 흐름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 간 격차도 과제로 꼽혔다. 시·군별 청년센터의 운영 수준이나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일부 지역 청년들은 정책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청년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 온라인 제안이나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정책으로 환류되는지에 대한 체계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또한, 청년의 삶은 다양하지만 정책은 농업이나 창업 중심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다. 문화, 예술, 복지 등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함께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청년 참여 구조의 지속성도 중요하다. 청년네트워크나 한달살이 프로그램처럼 좋은 취지의 사업들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미래를 향한 선택과 집중
충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청년종합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의 삶 전 영역에 걸쳐 지역별 맞춤형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 개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보다 구조를 바꾸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이 머무는 도시, 그 실험은 계속된다
충남의 청년정책은 단순한 행정이 아니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배우고, 일하고, 살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스마트농업, 교육 인프라, 주거·복지·문화, 참여와 소통까지, 이 모든 정책은 청년의 삶을 설계하고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된다.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위하여〉 기획시리즈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충남의 청년정책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그 답은 청년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 속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