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내 수출 1·2위국인 베트남과 중국을 직접 찾아 경제·문화·관광 외교에 나섰다.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김 지사는 22일부터 29일까지 양국을 순방하며 충남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와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김 지사의 순방은 중국 상하이에 충남 중국사무소를 개소하고,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여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중국과 베트남은 충남 수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순방은 충남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충남의 수출액은 426억 81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84억 4000만 달러로 1위, 중국이 76억 48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첫 일정으로 중국 장수성을 방문해 쉬쿤린 성장과 20년 우정을 재확인했다. 장수성은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내 최다 투자 지역으로, 충남과는 2005년부터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지사는 “장수성과 충남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탄소중립, 수소에너지 등 녹색외교까지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양저우시에서는 왕진지앤 당서기를 만나 역사·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김 지사는 “양저우는 통일신라 대학자 최치원이 관료 생활을 했던 도시이자, 추사 김정희의 스승 완원의 사당이 있는 곳”이라며 “충남과 양저우가 자매결연을 맺고 본격 교류하자”고 제안했다. 왕 당서기는 긍정적으로 화답했으며, 김 지사는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양저우 대표단과 셰프 파견을 요청했다.
상하이에서는 AI·자율주행 분야 선도기업 센스타임을 방문해 중국의 미래 기술 동향을 살폈고, 진지앙호텔에서 충남 중국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어 열린 한중 산학연 협력 포럼에서는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6일에는 상하이 궁정 시장과 접견을 갖고, 2026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등 양 지역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화웨이 자율주행차 전시관도 방문해 중국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베트남 일정은 27일 호치민에서 열린 ‘충청남도·베트남 비즈니스 매칭데이’로 시작됐다. 도내 3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수출 확대를 모색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도지사로서 보증하러 왔다”며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이후 응우옌 반 드억 호치민 인민위원장과 접견하고, 천안 연암대와 호치민 농림대 간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충남-호치민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는 양국 기업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28일에는 연암대와 떤따오대 협약식에 참석한 뒤 떤이닌성 응우옌 반 웃 성장과 접견했고, 29일에는 다낭시와 후에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교류 물꼬를 텄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유가 아닌, 실질적 경제 성과를 도출하는 현장 중심의 외교”라며 “지방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 교류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출 계약과 지방정부 간 협력 의향서 체결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남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과 베트남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외교는 향후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지역 브랜드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