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중견 작가를 찾아서
이정연 중견 작가를 찾아서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2.12.19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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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소멸과 생성의 주제를 가지고 작품전을 열고 있는 한국술가협회와 여성미술가협회, 대전구상가협회에서 왕성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이정연 중견작가를 찾았다.

담다17(근정전) mixed media 91 x 91 cm 50호S 2022
담다17(근정전) mixed media 91 x 91 cm 50호S 2022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내 일상생활을 멈추게 했다는 작가의 화두로 그의 작품 철학을 강렬하게 인상 받기에 충분했다. 공기흙이라는 삶의 중요한 4원소 또한, 소용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음 앞에서는 그 무엇도 힘을 발휘할 수가 없음에 모든 것들에게 감사 하면서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알게 됐다고 말을 이어 갔다.

빈 캔버스 앞에 늘 고민하면서 작품의 결과물을 어떻게 완성할지 어떤 물성으로 표현할지 고민을 해왔다는 이정연 작가는 이번에 작업한 작품들은 함축적 의미를 지닌 시처럼 시각적 단순함을 캔버스에 표현했다고 한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언젠가는 다시 자연,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작품에 표현해 보고 싶었으며 모든 생명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고 땅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생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더불어 세상은 계속 순환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인생 철학을 달항아리라는 주제와 하늘, , 사람이라는 소제로 다양한 재료를 쓰며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그렇게 작업하는 동안이 작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며 이를 통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넘어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모든 욕망을 늘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게 됐다는 부연 설명으로 중견작가다운 내면의 세계를 엿 볼 수 있었다.

담다2mixed media 72.7cm x 60.6 cm 20호F 2022
담다2mixed media 72.7cm x 60.6 cm 20호F 2022

이 재료가 주는 의미는 생성과 소멸 즉 순환이다삶과 죽음은 늘 함께하는 동행자이며 흙으로 돌아간 삶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자연의 법칙에서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소재로 삼아 도자기에 담아 내는 작품 세계에 젖어들게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도자기 형태의 그릇은 때론 하나의 화면이 되어 풍경을 담기도 하고 때론 생명이 있는 꽃들을 담기도 하며 그 속에 담긴 나비는 삶의 소중한 작은 행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 주제를 담다라고 한 이유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도자기는 삶의 응축한 대상물로 그 위에 피어나는 생명체들(희망, 존재, 미래)을 현재에서 바라 보는 뜻으로 담다라고 했으며 그 속에 도자기 형태에 담긴 풍경은 기억 저 너머의 이미지 자체를 담다라는 이중적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된다.

도자기의 주 재료인 흙은 대지, 그 위에 자라는 꽃식물은 새로운 생명을 뜻하며 작품 속에 각각의 이미지들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풍경을 투영함으로서 보는 이에게 그림을 통해 고단한 삶이 잠시나마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래 본다는 이정연 작가의 말은 뇌리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정 연 ( 貞 蓮 ) Lee, Jung Yeon

igreen70@naver.com

일정 2022. 12. 15 ~ 2022. 12. 23

시간 11:00 ~ 18:00(일요일 휴관)

장소 윤갤러리(YUN Gallery)

대전 중구 대종로 529번길 43

042-222-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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