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은 현실에,교사가 제자상대 불법촬영 카메라(몰카)설치
스승의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은 현실에,교사가 제자상대 불법촬영 카메라(몰카)설치
  • 윤진성 기자
  • 승인 2020.07.13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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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뉴스=경남 기동취재 윤진성 기자] 경남 김해시와 창녕군에서 현직 교사들이 교내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을 위한 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 적발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교사가 제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 중 한 교사는 결국 구속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창녕군의 한 중학교 2층 여자화장실 재래식 변기에 설치된 몰카가 이 학교 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손가락 정도 크기로 변기 안쪽에 붙어 있어 발견되지 않을 뻔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김해시의 한 고등학교 1층 여자화장실 재래식 변기에서 몰카가 설치된 지 2분 만에 발견됐다. 이 카메라 역시 창녕에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변기 안쪽에 붙어 있었고, 해당 청소 노동자는 카메라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해 고교 교사 A(40대)씨와 창녕 중학교 교사 B(30대)씨를 각각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A씨는 이날 구속됐다

B씨가 설치한 몰카는 약 3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인 지난달 29일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했다.

경남도교육청은 A·B씨의 직위를 해제하는 한편, 이달 말까지 몰카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내 모든 학교를 전수점검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성폭력 긴급대책반 운영, 피해자 상담, 교직원 성인지 교육 강화 등 후속 조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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