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부산 기동취재 윤진성 기자] 오거돈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쯤 흰색 계통 차를 타고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여성·청소년 수사계 조사실로 올라갔다.
오 전 시장이 탄 화물용 엘리베이터의 지하주차장 문은 평소 잠겨 있지만, 이날은 특별히 오 전 시장 측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탄 오 전 시장은 외부 노출 없이 수사실까지 직행할 수 있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연 사퇴 기자회견에서 900자 분량 성추행 사과문을 읽은 뒤 질문도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가 잠적했다. 사과문에서 오 전 시장은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등의 표현을 했다.
경찰 조사가 임박한 오 전 시장 측은 경찰 피의자 조사 출석 때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부산경찰청 기자단 요청을 거부하고 이날 몰래 부산경찰청에 출석했다.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이후 처음으로 14시간 정도 경찰 조사를 받고 어젯(22일)밤 귀가했다.
오 전 시장은 취재진 앞에서 부산시민과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큰 실망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피해자 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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